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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두번째 부활절

by 알센 2009. 4. 14.
엄마가 부활절임을 강조하기도 하셨고 지난달에 가고 교회에 안가기도 했고 예준이네한테 안부도 전할겸 겸사겸사 복된 교회에 다녀왔다.

<카시트에서 곤히 잠든 아가>

역시나 내릴 때가 다 되어 잠이 든 승빈이는 들어서자 마자 울먹울먹 했고 그럴 줄 알고 준비한 이오에 잽싸게 빨대를 꽂아서 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무래도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낭랑한 목사님(여자분) 설교가 승빈이는 무서운 것 같다.  아주 가까이에서 들으니까.

예배당 뒤쪽을 리뉴얼 해놔서 새로 무당벌레들이 있었다.  딱히 흉내내는 모양이 없지만서도 무당벌레만 보면 매우 방가워 하는 우리 아들..- 에버랜드에서 머리핀도 사줬지 않은가 - 
무당벌레 없었으면 또 도루 나와야 했을 뻔했다.

2부 순서가 되어 계란 꾸미기를 했다.
<눈알을 붙이고 선생님이 오려주신 날개와 벼슬을 달고..만든 닭>

<승빈이가 사진찍어 주고 싶어해서 얼떨결에 찍은 승빈이 선생님>

사진 속의 선생님은 나름 승빈이의 인생의 첫번째 선생님이시다.  한달에 한 번 정도 가는데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승빈이가 교회를 다닌지도 1년이 넘었다.  엄마는 조만간 세례도 시켜주신다고 한다.  
뭐 자기 전에 리틀성경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나 기도~ 하면 두손을 모으는 것이나 귀엽고 기특하고 니가 외할머니 맘을 헤아려 주는구나~ 싶고 그렇다. ^^

어릴 적 교회가는 날 중에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이렇게 3개가 참 좋았던 것 같은데......승빈이도 곧 그럴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