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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유럽 농촌 부흥 정책

by 알센 2009. 4. 15.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8점
정진국 지음/생각의나무
잘 모르겠다. 처음 읽어보는 기행문인 것 같다. 꼭 기행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약간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장르는 기행문이 맞는 것 같다. 사진들은 유럽 특유의 흐린 날씨와 어두운 색조,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신기한 책들을 담고 있다.

인상적으로 기억나는 책은 대형 위인전들. LP판인줄 알았는데 이사람이 음악가인가? 하면서 밑에 주석을 보니 위인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장면은 아무나 책을 박스에 갖고와서 내다놓고 파는 역 주변의 책시장이 있는 마을. 게다가 나름 명소로 이름을 날리며 일부러 나른 이웃 나라에서도 책을 사거나 팔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역시 EU의 위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유럽 곳곳에서 발견하는 작가가 오랫동안 찾던 책, 구하기 힘든 책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을 듯 하다.  나한테는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매우 기뻤을 것 같다.

이 책을 본 뒤로 흐린 날, 비오는 날에는 "유럽 날씨" 같다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다.  전체적으로 톤을 편집을 한 것인지 늘 흐려 보인다. 

사람들이 다 떠난 농촌 - 정말 한국의 농촌과 비슷한 분위기 인지는 모르겠으나 - 을 이런 테마로 다시 사람들을 찾아오게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다.  우리나라 농촌에도 가능할까?

다음에 책이 있는 사무실을 만들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유럽의 책마을을 찾아갈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거라쥐 세일 같은거 책을 비롯하여 모든 잡동사니를 그냥 길가에 내다놓고 사고 파는 장터 같은게 좀 생겨줬으면 한다.  있나????? (책의 내용과는 다소 생뚱맞은 결론인거 같기도 하지만.)



http://arsene77.tistory.com2009-04-15T01:24:43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