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창고/내 책꽂이

사랑과 영혼의 자극적인 버젼이랄까?

by 알센 2009. 1. 12.
구해줘구해줘 - 8점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밝은세상

영화같다. 다른이들의 평에도 있지만 참 영화 같다. 사랑과 영혼과 시티오브 엔젤(내용은 정확히 생각이 안나지만 천사가 나오고 했던 설정이 꽤 비슷한 부분이 있다.)과 기타 다른 몇 영화들이 떠오른다.  누구 말대로 잡으면 대충 읽더라도 뒤가 궁금해서 후다닥 넘겨서 읽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다. 

아, 같이 생각났던 책으로는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가 있었다.  사후세계가 있으니 착하게 살아야 한다든가, 모든 일은 어떻게든 얽히고 섥히는 이유가 있고 풀어야할 것이 있으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여인 줄리에트는 괜히, 이름이 줄리에트라는 이유만으로 줄리에트 비노쉬가 떠올랐고, 남자 배우는 이미지상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콜린 퍼스 정도면 어떨까 - 영국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뉴욕의 완저히 버려진 할렘가를 이겨내고 나온 사람으로서는 좀 별로인 것도 같지만. -

작가는 프랑스 작가지만 매우 미국적이라고 한다.  뉴욕 할렘가의 상황 묘사부터 시작해서 뉴욕의 다양성, 매일 봐도 특별할 만큼 많은게 있다는 것과 거기서 사는 사람들이 각자 느끼는 지극히 단편적인 일상 속에서 어떤 인연설에 얽힌 황당한 일을 사후세계에서 누군가가 와서 같이 엮이는 식으로 풀어 나간다.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밤 10시에 하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매우매우 맘에 든다.  내 맘에 드는 결말이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나 비평가들이 말하는 작품성은 왠지 떨어질 것 같다.  시드니 셀던의 어릴 때 읽던 야시한 추리소설들도 생각이 난다(지금 드는 생각인데).  흐름이 빠르다는 점도 맘에 든다.  불과 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별이 네개인 이유는....문장 하나하나가 묘사적으로 잘 표현이 되었다는데 나로서는 줄거리가 궁금해서 많은 양을 그냥 대충 읽어 넘긴것 같기 때문이랄까.. 

리뷰 중에서도 줄거리가 나오는 부분은 되도록 안읽기도 하고 그래서 내용은 전혀~ 모르고 봤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나도 서평을 쓸 때 되도록 줄거리는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앞서 말한 사랑과 영혼, 시티오브 엔젤, 타나토노트, 시드니 셀던의 책들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http://arsene77.tistory.com2009-01-12T00:24:29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