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창고/내 책꽂이

국제 정세에 관심의 시작으로 괜찮은 책

by 알센 2009. 1. 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8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이 책은 아들한테 설명해주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참 쉽게 쓰여 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글자도 크다. 요즘 아이들 같으면 초등학생도 읽고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이해하기는 쉬우면서도 어디가서 누구한테 변변히 전해주기도 어려울만큼 기억이 잘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 내가 정치/시사 이런 면에 얼마나 약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면에서 다른 어떤 신문기사들보다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나같은 문외한들한테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이렇게 해결이 되면 되겠다거나 무엇을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수 없다.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으나 그래서 약간 미래가 더 암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 8-9억-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줄 몰랐었다.  많은 기아들은 아프리카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그 아프리카의 기아의 이면에 다른 선진국들의 이기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줄은 몰랐었다.   이런 문제는 유엔이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지도자 한사람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뛰어난 리더가 기적에 가깝도록 실행했던 자력갱생들이 또다시 선진국이나 선진기업의 이익을 위해 지도자가 암살당하고 예전으로 돌아가버리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나타났다고 하니, 인간은 원래 선한게 맞는가? 하는 생각까지도 살짝 들었다.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기를 바라면서 들려준 것일까?  다른 사람의 어려움도 알고 아프리카가 아닌 프랑스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며 겸허하게 살아라..이런 것일까. 혹 아들한테 이 모든것을 알고 해결해줄 뛰어난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너무 공돌이 스러운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목적이 좀 묘연하다.  모든 책이 어떤 액션을 요구해야 한다거나 또 눈물어린 감동을 줘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 갑갑하다. 

책을 쓰신 분이 생각했던 바는 아니였을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여태까지도 불우이웃 돕기라면 국내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해왔으나 앞으로는 더더욱 국내위주로(흑. 어차피 나눌 수 있는 금액이 워낙에 적어서리..) 도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나의 한푼이 머나먼 아프리카의 굶고있는 어린이들한테 가기엔 그 험난한 여정을 이겨낼 확률이 너무 작다고나 할까....

햐....역시 어렵다.  특히나 일시적인 재해와 경제 불황으로 인한 기아들의 비효율적인 일처리에서 오는 것은 어떻게 개선의 여지라도 있을지 몰라도 정치적으로 사회적 구조적으로 오는 기아들은 해결책을 생각해내기가 너무너무 어려운 것 같다.    한 번 읽어보세요~
http://arsene77.tistory.com2009-01-05T04:49:37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