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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메타세콰이어와 떡갈비 - 전남 담양을 찾아서

by 알센 2008. 11. 9.

전주집에서 출발해서 1시간 30분만에 찾아간 담양.  메타세콰이어가 정~~말 많았다.  다른 동네 가로수로 플라타너스가 있듯이 곳곳에 메타세콰이어가 있었다.  77km 밖에 안되는 곳인데 난생 처음 이제서야 승빈이를 데리고 겸사겸사 가보다니..... 역시 못 가본 곳은 아직도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비게이션에 담양 신식당을 목적지로 하고 국도를 천천히 달렸다. 

단풍이 고와 들른 휴게소인데..사진에는 잘 안보인다.  하지만, 승빈이가 워낙 신나하니 기념삼아 한 컷

낙엽 밟고 걷는 것을 좋아라 하는 우리 꼬맹이.  이모는 모자색깔이 안어울린다 궁시렁 대지만 도치맘 엄마는 귀여워 어쩔줄 모르겠다.

순창의 고추장 마을을 왼쪽으로 지나면서부터  - 순창이 담양 바로 옆이란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고등학교 단짝 친구의 고향인데 역시나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 곳곳에 메타세콰이어길이 시작된다.  사방으로 있다.  우리의 가이드이신 아빠님 말씀으로는 강천사 가는 길 메타세콰이어길이 아주 좋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보던 8.5km로는 지나가지 않았다.  걸어서는 아니고 차로만 달렸지만 꽤 긴 길어었고, 여기저기에 메타세콰이어가 많이도 보였다.
메타세콰이어가 단풍이 든다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오늘 처음 안 것이 왜이리 많은지..여행은 아이들에게 산 교육이라더니 부모들에게도 산 교육이었다.  - 그럼, 그동안은 죽은 교육만?????

자, 다음은 드디어 도착한 신식당.  서울이나 전주 시내처럼 좋은 건물은 아니었고 담양이 작은 시골이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한옥 형태의 건물이다.  덕인관과 신식당 중에 떡덩이처럼 뭉쳐진 신식당의 떡갈비 사진이 더 맛있어 보여서 여기루 골랐다.  한우의 육즙과 양념들과 잘 어울러져 매우 맛있엇다.  그렇지만, 가격도 맛있지는 않았다.  1인분에 2만원.  어른 5인이 식사를 하니 만만치 않고,  또 공기밥은 별도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양이 적다고 듣긴 했지만...정말 적었다.  승빈이 아빠의 이야기 "이거 배부르라고 먹는 것은 아닌가봐..." 그 한테는 오봉뺑의 샌드위치도 간식인데.....뭐 같은 수준쯤인 것 같았다. ^^  - 제일 중요한 떡갈비 사진은......나중에 업뎃..핸드폰으로만 찍어서...^^;;;;;; 사실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도 많아요.

우리집안 막내들.  엄마, 아빠, 동생의 공통점은 막내라는 것.  요기는 별관이었는데 사람 참 많았다.  1시 40분쯤 갔기 때문에 다행히 기다리지는 않고 먹었는데..꽉 찼더라.  아, 그리고 앞서 말한 맛은 좋지만 가격이 약간 쎈 - 사실 2만원짜리 밥도 쎄고 쎘고 갈비대위에 착착 나오는 것으로 봐서 좋은 한우이기도 하니까 바가지는 아닌것 같다만 - 것을 고려했을 때 다른 메뉴도 좀 있으면 한대씩 맛만 보고 대통밥 같은 것도 먹을 수 있을거 같은데, 이 집은 온니 떡갈비다.  그점이 좀 아쉽다.  아마 옆에 덕인관은 대통밥 정식도 있었던 것 같고, 다음에 담양에 오면 알뜰하게 대통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한번은 꼭 먹어봐야 한다. 맛이라도 봐야 한다. ^^

식당 옆에 동네 골목길에 이렇게 낮은 집들이 있다.  그리고 연두색으로 담장을 칠해놨다.  예뻐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구도가 맘에 들면 사람이 이상하고 사람이 맘에 들면 배경이 잘 안보이는...뭐 다 그렇게 생겨버렸다.  그래서 사람 위주로 사진을 선정해서 올렸다.  인간 중심의 차칸 블로그.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밥을 먹고 - 승빈이가 떼를 부리고 잘 안먹는 바람에 밥 시간이 더 길어졌다.  다 먹고 나니 3시 반 - 아빠는 갈길이 머니 해지기 전에 내장산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하셨지만, 담양에 왔으니 대나무도 보고 가야 한다고, 게다가 신식당에서 죽녹원까지는 0.7km밖에 되지 않아서 죽녹원으로 향했다.  대나무와 단풍 이야기는 다음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