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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유모차 동행도 쉬운 와우정사

by 알센 2008. 11. 6.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를 두번째 방문했다.  단풍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꽤 높은 곳까지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다는 훌륭한 점도 있었다.  이전 방문때 못보았던 것들이 몇가지 생긴 것 같았다.  변화를 주고 있는 좋은 곳이다.

불교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대부분의 한국의 사찰들이 비슷비슷 하게 생겼기에 주로 주변 경관을 보러 간다.  하지만 와우 정사는 다르다.  얼굴만 있는 불상도 특이하고, 곳곳에 있는 코끼리들도 특이하고 뭔가 이국적이다.  불교계에서 통일을 기원하면서 지은 절이라는 설명이 있긴 한데 어느 종인지, 그냥 통합 불교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들어가면 첫 눈에 확 들어오는 머리만 있는 불상.  이거때문에 와우정사인가?  그리고 커~~~~~~다란 잉어들이 있는 연못. 빠질까봐 무서웠다.  그 연못 주변으로 작은 불상은 아닌 것 같고 뭐 수호신이랄까 그런 상들이 많이도 많이도 늘어져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거북이도 있는 약수터도 물이 참 많고 맑다.  그 왼편으로 웃고 있는 동자승도 아주 깜찍하고
 
누가 키우는지 알 수 없는 개들도 가끔 보인다.  승빈이는 열광했다 ^^

조그맣고 납작한 돌들을 쌓아서 올린듯한 탑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이전에 못 본것은 이것인데..이것도 무슨 뚜껑 같은데 상들이 들어 있어서 매우 특이하다.  넓지 않은 장소지만 볼거리는 참 많다.  옆에는 작은 대나무밭도 있고 잔디밭도 있다.


통일신라 시대의 황룡사랑 똑같은 크기의 종도 있다.  통일을 기원하느라.  가까이 가서 사진은 못 찍어왔다.  청동색 종이 아니고 황금색 종이다.


벽화가 예쁘게 그려진 벽들을 지나 열심히 올라가면 사원 같은 게 있다. - 같은 게 아니고 아마도 사원일 것이다.
사원의 계단 난간같은데 붙은 상자속에 끼인 코끼리상...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불상도 여느 한국의 불상들 같지 않고 스리랑카, 태국 이런 쪽에 있는 것 같다. (가본 적은 없지만....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사리도 이곳에 있다고 한다.)


아들도 왠일로 유모차에서 내려오려고도 안하고 연신 손가락질을 하면서 "어, 어" 즐거워했다.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삼촌 숙모도 아빠 엄마도 모두모두 좋은 시간이었다.  단풍 구경 한번 자알~ 하고 왔다.

다른 분 블로그에 보니 우리랜드에서 가깝다고 하는데 우리랜드는 머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우리도 우리랜드에 함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