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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힘을 내요 선영이 엄마

by 알센 2008. 11. 3.
남겨진 트랙백을 보고 여성 저널리스트들의 블로그에 찾아가 보았다.  트랙백의 제목부터 너무 힘들어 보였지만, 늦은 밤에 대충 읽어보니 전문가가 쓴 글 답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우와~ 하고 그냥 잤는데,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여 읽어보니...글쎄 다른 글들을 주욱 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글은 다소 우울하게 포커스가 잡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출산, 왜 아무도 일러 주지 않았을까

아이가 이쁘게만 보이는 것은 직장맘으로 육아와 가사를 동시에 다른 사람 (나의 엄마)에게 미루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하기만 하다는 어떤 친구도 있고, 힘들기만 하다는 마음을 대변한 저 글속 처럼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너무너무 행복한 사람한테는 나름 지혜가 있었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동네맘들, 아는 또래맘들과 적당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육아 정보를 교류하고 하는 시간.  아이가 하나하나 더 커 가면서 알아가는 것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행복함..등을 크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것을 작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일다블로그의 글은...역시 신문기사들과 마찬가지로 문제점만 내놓고 해결방안은 주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화성의 사고방식일지 모른다.  여자들은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열 받는 일은 누가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면 대체로 괜찮아진다.  그런데 우울한일은 그렇지 않다.  우울한일은 남들이 동정하고 진짜 안되었다고 하면 다 괜찮아질꺼야..하다가도 그래 정말 우울해..ㅠ.ㅠ가 되어 버린다. 

나만 그런 것일까?

제목도 모호하다.  사실은 출산보다는 육아에 대한 문제이다.  직장맘 OO% 시대에.....그리고 직장맘들이 전업주부맘들을 가끔 혹은 자주 부러워 하는 시대에....또 어떤 일부만을 고려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고..

힘들 때는 남편한테도 기대보고 화성에서 온 인간들이 당췌 육아에 있어서 기대기에 부족하니 아예 기대를 버리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가끔 나만의 시간도 갖도록 해보고 등등.....뭐 말 뿐이어서 현실적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10가지 제시해 주면 한가지 쯤은 자기한테 맞는 방법도 있지 않겠는가? --> 역시 난 화성 사람?

간만에 외갓집에 승빈이를 보내고 허전한 아침인데 아침부터 열받게 하구 있어~!

힘을 내요 선영이 엄마. (선영이는 모 광고 카피에서 그냥......어떤 애기 이름이라고 쳐둡시다.)
오늘의 그런 모습이 어떤 사람들은 부러워하는 모습일수도 있고 엄마가 당당하고 즐겁게 아이를 보살펴야 아이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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