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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우우팩 퍼즐

by 알센 2008. 10. 24.

네이버 카페 보구 진짜 좋은 아이디어다 싶어서. 이렇게 간단하고도 좋은 장난감이 있을까 싶어서 만들어보았다.
왠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1. 생우유를 아직 별로 안먹으니 우유팩이 잘 안생긴다
- 이거야 뭐..당장 금방 극복될 문제였다.

2. 싸이즈 맞게 프린트 해서 잘 맞게 오리는 일도 생각보다 안쉬었다.

3. 하다보니 한면만 붙인다고 끝날일이 아니었다. 
- 이상하잖아? 그래서 한통에 6면을 채워야 한다.
- 나름 신경써서, 정사각형 모양 머리랑 바닥에는 퍼즐을 만들고 나머지에는 뽀로로 1장, 승빈이 1장, 엄마아빠 1장, 아무거나 1장....골라 넣었다.  크기들도 다 다른 것을 적당히 오렸다.

4. 넙적한 스카치테잎 둘둘말기!!!!!
- 이거 완전 어렵다.  스카치 테잎을 계속 자르다 보니 가위가 맛이 가버렸다. 그래서 종이 자르는데도 같이 어려움이 생겨버렸다.  급히 칼을 찾아서 했으나 칼날도 끈적거리게 되고........기포 없이 붙이는 것도 털털한 나로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좀 쭈그러져도 승빈이는 모를거다 싶어 이부분은 무시했다.

5. 손목이 나가버렸다.
- 간만에 칼질한다고 손목을 엄청나게 썼더니, 다음날 승빈이를 안을수가 없었다.  새벽 2시까지 혼자 삽질했다고 남편이 보고 웃는다.  삔거 같다니까 그냥 손목이 놀랜거라고..파스도 사서 붙이고 했는데 이틀쯤 지나서 나았다.

6. 승빈이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 어디가 퍼즐인지 어디가 엄마아빠인지 승빈이인지 한개도 중요하지 않다.  화사하고 선명한 인쇄물들에 이미 익숙해져버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집어들더니 바로 흔들어주신다.  아, 그렇다. 소리가 났어야 하는 것이다.
흔들어도 소리가 안나니 다시 집어던진다.  그냥 발에 채이고 있다.  축구공 우유팩이 되어버렸다.  우유팩을 차는 것을 보니 서울대 갈 거 같다.

7. 보수작업을 했다.
- 한쪽 모서리를 짤라서 밖에서 주워온 조그만 돌 몇개를 집어 넣었다.  돌도 많지 않고 귀찮아서 1개만 넣었다.
그런데 이 보수한면이 확실히 약해졌는지 잘 찌그러진다. -_-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뿌듯하다. ^____________^
- 한 세트 더 만들어야지...하면서도....아직 팩이 안모여서 쿨럭;;;;

원래 뽀로로 퍼즐을 만들려던 목적이었는데...뽀로로 다 붙이고 나니 부족한듯 하여 옆면에 사진들 붙이고 나니 또 바닥이 맘에 걸려서 급히 고른 그림.
쿠리님이 제공해주신 그림을 많이 썼다.  감솨 감솨....

흔들어보기를 마치고 내팽겨치고 딴데 가려는 아들.

뽀로로와 친구들 면.  그러니까....파랑 바탕에 들어있는 뽀로로와 패티를 프린트 해서 오린후에야 소윤이 엄마가 준 한개씩 있는 이쁜 그림이 생각났다는 것이지 ㅠ.ㅠ
'
그리고 승빈이가 사진기를 빼앗으려고 해서 더 찍을수는 없었다. 
다음에 다시 올려야지 ^^  혼자서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삽질....1시까지는 로스트 보면서 하다가 1시부터는 본격적으로 퍼즐 만들기에만 몰두.  계속 로스트 보면서 했으면 밤샜을지도모르겠다. ^^

다음에는 우유팩 책에 도전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