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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한 회사원

by 알센 2008. 10. 31.
물론 회사가 자선단체가 아니니만큼 하는 것이 없지는 않다.  뭐 그렇지만 요새는 비교적 9시 이전에 집에 오는 날도 많고 - 그래도 자는 우리 착한 아가 - .. 그런데 어쩌다 8시 반 쯤 와서 애를 재우는 일을 하노라면 그 옆에서 내가 더 먼저 잠이 든다.  그리고 나서 더 늦게 퇴근하는 남편이 깨울때까지 잔다.  어찌나 달콤한 잠인지.

잠시 자다가 엄마가 계속 잘 건지 물어서 깼다.  그런데 잠이 덜 깨서 엄마, 아빠 내려가시는 표 예매 하려고 컴 앞에 앉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계속 헤매는 중이다.

지난번에 계속해서 결국 점팔이 단렌즈는 고장이 났고 며칠 후에는 홈씨어터가 고장이 났다.  그리고 리모콘의 밧데리도 떨어져버렸다. - 이것 마저 일종의 전자제품 고장으로 느껴진다.  하드는 종종 읽을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어차피 회사에서는 인터넷도 안되고 미오에 매피 맵 넣기와 아이튠즈로 별거도 다 하기는 매일매일 늦은 맙에도 즐겨라 하면서도 윈도우 깔기는 결혼 이후로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남편이다.  멀 바라겠나.

의지박약 게으름쟁이이긴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승빈이 예쁜 사진을 못 보는 것도 아쉽고, 승빈이 음악도 못 틀어주고, 승빈이 어린이 프로도 못 틀어주는게 도저히 안되겠어서

회사 지하 매점에 가서 건전지를 아쉬운데로 두개씩 사고 - 엄마가 깜짝 놀랐다.  리모콘 고장난지 하루만에 게으른 딸이 홈플러스도 안갔는데 건전지를 사 올 줄이야.

그리고 일단 하드를 주문 했다.  어제 배송이 왔는데 오늘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사진을 못찍은지 일주일만에 어젯밤에 렌즈를 일단 번들로 바꿨다.  누가 바꾼건지 자동인지 ISO가 1600으로 바뀌어있고 사진은 잘 나오고 있다.  빨랑 메모리 꺼내서 확인해봐야 하는데 - 지금 컴앞에 앉은 또 한가지 이유.

그리고 부랴부랴 거실장 위에 있던 잡동사니 소품들을 다 치우고 - 역시 엄마가 깜놀 하셨다.  어디다 다 치웠냐고.  그게 잘 기억이 안난다. -_-;
이사오고 2달동안 책상위에서 콘센트도 없어서 그냥 먼지가 쌓여가고 있던 데크를 거실장 위로 이동 시켰다. 

그래서, 음악도 틀어줄 수 있게 되었고, 요랑이(lgtv)도 틀어줄 수 있게 되었고, 사진도 찍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예매하고 ISO1600의 거침 정도를 확인하고 쌔 하드에 윈도우를 설치할 때 주의사항을 적어놓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자면 되겠다.  과연...이 밤..다 할 수 있을까???


-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적어봤다.  어쩜 이리도 짜질구레한 할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승빈이 전주 내려갈 짐도 싸줘야 하고, 카메라에 충전도 빵빵히 해줘야 하고, 또...그러다 보니 누구 이력서 추천도 받아놓고 대충만 읽어놓고 못하고 있고...인터넷에서 스타킹 사야겠다는 것도 벌써 두어달전부터 하고 있는 생각인데 아직도 못사서..요새는 신을 게 거의 없네.  구두는 수선한다고 책상 서랍에 넣어놓은지 일주일이고....
어휴.............왜 요즘 들어서 이런 일들이 갑자기 더 많아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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