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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건강검진 (한양대의료원)

by 알센 2008. 10. 10.

입사이래 처음으로 - 이것이 원래 2년에 1회 해주는데 2년째 되는 해 임신과 휴직으로 넘어가버렸다.  - 건강검진을 받았다.  AMK는 일년에 한번 해줬었던거 같은데..쩝....

집 가까운데다가 사람들 얘기로 여기가 제일 좋다고 하길래 예약한 한양대의료원.
정말 좋았다.
일단, 마장역에서 병원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를 타고 본관에서 내리면 횡단보도 건너 바로 서관이 있다.서관4층과 연결이라 한층 내려가서 종합건강검진센터로 가면 된다.

마장역 3번 출구 앞에서 셔틀을 기다리는데, 어떤 아줌마가 한양대 병원가는 차를 여기서 타면 되냐는둥 묻더니만 결국 길 건너가서 택시타고 가버렸다.  흠..셔틀도 10분밖에 안걸리는데...그 아줌마 떠나고 5분쯤 후 셔틀이 왔는데 아마 비슷하게 도착했을 것 같다.

문진표를 작성하고 옷 갈아입고 나한테 서류 들고 있으라는 것도 한번도 없이 그냥 대기실(VIP라고는 써있지만 그냥 대기실이다.)에 앉아서 인터넷도 하고 TV도 보고 잡지도 보고 신문도 보고 하면 된다.  기다리는 시간이 워낙 짧아서 뭘 제대로 볼 수 없긴 했지만

피 뽑고 엑스레이 찍고 친절하게 소변검사 지금 가능하시겠어요? 하고 물은 다음에 화장실에 두고 오면 되고.
완전 친절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었다.  갓핸드 테루 속의 야스다 기념병원의 간호사들과 왠지 오버랩이 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 물론 그 전에 했던 천안 순천향 대학 병원이나 강북 삼성병원 영통센터(강남 삼성병원이던가?)도 비슷하게 친절하긴 했던거 같긴 하지만, 그렇지만 조금 더 친절한 것 같다.

별것은 아닌데도 특히 맘에 드는 점은 부인과검진 의사샘이 여자분이었다는 거다.  10달을 계속 병원을 다녔음에도 여전히 익숙해지지도 않고 유쾌하지도 않은 ^^
그렇지만 짧은 시간에 불편하지 않게 검진을 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노련한 분 같았다. 검진하다가 수술있다고 들어가셨다. 내 뒤에 사람들은.....모르겠다.

난생처음 내시경을 해봤다.  별로 다시 하고 싶지는 않은 경험이었다.  계속해서 나오는 구역질을 트림이라고 표현을 하던데...흠....암튼 넣을때만 불편할거라고 했는데 넣을때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는데 검사하는 내내 불편했다.  내가 비위가 약한 모양이다.(그런가?)  이번에 아주 건강한 위라고 하면 다음부턴 다시 위장조영술 하리라..맘 먹었다.  하지만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

다 끝나면 죽도 준다.  맛은 없다. -_-  전형적인 환자식 같은 죽....당근과 피망(????)...주홍색과 푸른색을 내는 것이 약간 들어있는 싱거운 죽이다.  김가루나 참기름이라도 좀 주세요..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주니까 후루룩 쩝쩝 다 먹어줬다.  커피도 한잔 타주셨다.  역시 친절하기가 짱이다.

좋은 곳이다.  회사 사람들 건강 검진시 적극 추천해야겠다.

아, 그리고 체중, 체지방....과다 ㅠ.ㅠ
수유를 마친 후 간간히 술독에 빠져주셨지만 다행히 아직 간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도 본관앞에서 셔틀을 타고 편안하게 왔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서 백만년만에 잠바 뒤에 달린 모자를 꺼내서 쓰고 왔다.  아~ 오후에 휴가라는 생각에 행복감이 밀려왔다.  승빈아~ 엄마가 놀아줄께!!

이상, 건강검진 후기 끝.
한양대의료원 종합검진센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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