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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Becoming 책을 읽다가

by 알센 2019. 10. 4.

최근 본 빌게이츠 다큐멘터리와 더불어....아...위인들은 어릴때부터 굉장히 남다르구나...싶은 두사람이다. 

또 대단하고 남다른 부모들을 둔 것 같고.  참을성 많고, 공감능력 뛰어나고, 자녀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자서전을 읽은게 몇개나 될까...기억나는 거라곤 한국에서 자서전으로 소개된 실제로는 다른 제목의 피터드러커밖에 없으니 사실 Becoming이 처음 읽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전적 소설은 많이 있었지만. 

 

기억이 나는 어린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 현재 20% 정도 읽었음 - 어린시절 살고 있던 동네에 대한 묘사, 초등학교 1학년의 에피소드, 피아노 배우던 기억, 주변에 살고 있던 이웃과 친척들, 그리고 일부는 어른이 되고 나서, 책을 쓰면서 각 인물들에 대한 좀더 포괄적이고 통찰력 있는 설명까지 더해진 듯하여....엄청 자세하다.  사실 이야기들을 왜 다 하는걸까가 앞 몇페이지에는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아주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Narrative Writing에 대해서 미국 오기 전에는 듣보잡이었던 나라서...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녀의 성장과정, 인격이 형성되어가는 과정,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나름 필요했던 내용들만 있는 것도 같다. 

 

인생의 자잘한 실수(마리화나를 피웠다던가 하는 )에 대해서는 변명도 후회도 없이 건조하고 담담하게 쓰고 있다.  그냥 그것도 이 사람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달까.  

 

어떻게 어린시절을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었는데....비슷한 나이대의 나의 기억들도 몇가지 장면은 꽤 자세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저렇게 읽어질 수 있도록 풀어낼 능력이 없는 것뿐....연습하면 생길지도? 라는 생각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기억들은 아니었지만, 그냥 비슷한 나이에 생겼던 일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이런 기억들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는 다른 글로 옮김. ]

 

 

이건 뭐...다 모아보면...몇권 분량은 되겠다.  한사람의 인생은... 이야기인것 같다.  반드시 교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 읽는 것도 아니고, 소소한 감동과 공감과 재미가 있을 수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도 다 할 수 있는게 자기 이야기 같다.  그래서 아들은 학교에서 벌써 Memoir를 배우고 있나보다.  쓸 거리를 찾기 어려워하던데.....  어려서부터 이나이되도록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감탄, 존경....을 넘어서..경외(일종의 두려움?)감까지 든다.  와....안그래보이는데 독한녀석이다.  그래서...잘하는 것도 참 많아 보인다.  암튼....잊어버릴까봐 몇가지 소재꺼리는 미리 적어봤고..... 

이로써....최소한 일주일씨 글쓰기 소재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가셨습니다. 

 

 

 

PS : 누군가는...영어로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한 역사소설을 좀 써주면 좋겠다.  나는....아~~~~무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서 패스...... 

뭐 단편적인 글들이라도...번역해보는 연습은 언젠가 해보고 싶기도 함.  언젠가...에는 "무기한 연기"...혹은 "안하겠다는 의지"의 완곡한 표현이 담겨있다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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