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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Number the Stars

by 알센 2019. 9. 25.

요즈음...꽂혀 있는 책이다 보니, 독후감을 페이스북에 썼는지, 블로그에 썼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또 워낙 이 책 너무 좋다고..감동을 떠벌이고 다니기도 하고 있고. 

 

The Giver로 유명한 작가 Lois Lowry가 쓴 책이다.  나는 Giver책에...주인공인 Giver/Receiver의 이미지가 강해서...나 혼자 작가가 남자라고 상상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어쨌든 나는 이작가 책이 좋은 것 같다.  쉽게 읽힌다.  AR Level이 높지도 않지만, 4.XX. 내용의 구성이 흥미롭다.  

 

(분명 여러책을 뭉뚱그려서....일본강점기 시대에 관한 책이많았으면 좋겠다고 결론지었던...그 글 속에 일부는 적었던듯. )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묘하게.... 주인공이 말하고 있는 듯하게도 들린다.  신기하다.  오디오북으로 먼저 듣고 책을 다시 읽고 있음.  오디오북으로 듣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2차대전 당시의 여러가지 사실 들을 배우게 되었는데, 

히틀러가 유대인을 말살하려고 했을때, 덴마크 - 덴마크가 얼마나 작은 나라인지도 잘 몰랐음.  덴마크에 대해서 아는거라곤....레고의 나라, 그리고 데니쉬 페스트리 - 사람들이 덴마크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스웨덴으로 고기잡이 배에 실어서 다 구해줬다는 이야기는...정말 처음 듣는다.  그러고 보니, 영화 같은데서도 종종 보긴 했지만, 가스실 같은데나 기억에 있지 다른건 별로 아는것도 없긴 한듯.  안네 프랑크의 일기 정도?  

그럼, 고기잡이 배로 나를 수 있을만큼 스웨덴과 덴마크가 가까운 나라인가?  가장 가까운 데는 10마일도 안되는듯.  수영 잘하는 사람은 수영해서도 건널수 있겠네? 라고 하기엔..너무 추워서.  

그런데 덴마크 사람들 정말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나름 작고 힘없는 나라였고, 인구수도 많지 않았을텐데 덴마크에 살고 있던 8천명의 유대인 중 7천명을 피신시켰다고 한다.  자기 목숨을 걸고 말이다.  이 시대에는 뭔가...그런 기운에 세계에 퍼져 있었을까?  어떻게 인간적으로, 양심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늘 드는 생각인데......  와.....너무 편하고 여유있게 살아온 세대여서 그런지....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주인공 아이도 자기도 군인이 무섭고....용감할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삼촌한테 말하였지만,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위험을 무릎쓰고 행동을 한다.  북클럽하는 누군가는 말했다.  사실....예상과 실제는 다를수 있어서, 실제 상황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르는거라고.  

 

뒷부분에 저자의 이야기에서 4학년 10살 아이가 주인공인데, 인격을 한참 형성하는 때인 ( Character Developing  이라 하였음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주고 싶었다고.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들에서....  생각해보고 왜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은 이유를 생각해보고...  

 

중학교를 막 시작한 6학년 큰아이의 학교에서 선생님과 다 같이 읽는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는데, 참 좋은 책이었다.   기념으로 When my name was Keoko를 사서 애들한테 읽어보라고 하고 있는데.... 사실 이 책도 만만치 않게 좋은 책이었는데...우리는 세계사 속에서 크게 등장하지 않으니, 학교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아쉬움이 좀 있다.  

 

이년의 북클럽을 하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의도와 결과로 나오는 행동들에 대해서,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묘하게 드라마를 보면서도 각각의 인물들에 깊이 집착하고 보게 되는듯.  왜저럴까...에 대해서. 그리고 그 왜저럴까를 많은 이유들을 얽고, 중간중간에 복선들을 깔아가며 잘 써놓은 작가들에 대해서...항상 "천재!"라고 감탄해 마지 않게 된다. 

 

뭐 그렇다고........  The Giver시리즈는 아들더러는 다 읽으라고 하고 나는 The Giver만 딸랑 읽었는데...나도 다 읽어보고 싶으나....아..시간이 오래 걸려서...너무 답답 ㅡ,.ㅡ   오디오북 찾아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