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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창고

영어공부 - 팟캐스트

by 알센 2019. 9. 24.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라는 고민/질문...... 많다. 

미국에 산지 이제 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언어의 컴플렉스를 떨쳐버릴수가 없다.  내 기대치 자체가 모국어인 한국어와 비교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일상생활에는 거의 불편함이 없고, 발룬티어로 하는 작은 프로젝트 정도를 하는데도 별 불편함은 없지만, 모국어여서이기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배운 교육이 달라서도 정말 말을 잘하는 (연설이라고 해두자.) 미국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작아진다.  

 

이사온 초반에는 여러가지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 하다보면 또 질리고 지겨워지고, 언어 공부는 끝이 없는데 말이다.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라면 미드 보기.  일하지 않고 집에 주로 있는 전업 엄마가 영어를 매일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스카웃 활동이 제일 큰 영어사용의 장소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어발전을 위해서라도. 

 

오랫만에 영어공부에 대한 글을 적다보니 서두가 길어진다. 

 

그래서 남들에게 질문을 받으면 - 나도 한없이 부족하지만, 막 한국에서 이사온 엄마들이나, 외국계 회사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나, 토플 시험 같은거 안 봐본 사람들이나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편 - 제일 먼저 이 팟캐스트를 추천해준다. 

 

https://www.allearsenglish.com/episodes/

 

Episodes | All Ears English Podcast

Is it easy for you to show your confidence? Do you want to feel confident and be able to express that in English? Everyone likes to feel confident because it’s important, and it’s great to help boost other people’s confidence too. Learning how to talk… Rea

www.allearsenglish.com

지금은 저 팟캐스트를 무리없이 들을 수 있는 사람들 중에, 처음에는 이사람들 말이 너무 빠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찾아보면 이보다 조금 더 쉬운 팟캐스트들도 있다.   내 팟캐스트 앱을 보니, 다 지워버렸네.  "ESL"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것중에 내용 많고 리뷰 많은 것들 다 괜찮았던 것 같다.  어느정도 듣기에 익숙해지고 보니, ESL들을 배려한 느린 영어가 답답해져서 더이상 듣지 않게 되었다.   

 

All ears english는 다소 방정맞은 두 여자분의 대화로 진행된다.  그래서 어떤 친구 중에는 이사람들이 너무 방정맞고 방방 떠 있어서 싫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5년간의 미드를 보고, 미국 아줌마들과 자잘한 일상 대화들을 하다보니,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아주 일반적인 대화라는 것이다. 

Practice make perfect가 모토중의 하나였던 것 같고, - 요즘 뜸하게 들어서 잘 기억이 안나네..한때는 매일 몇개씩 열심히 들었었는데 - 나처럼, 영어로 말하면 지루한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들어주고 다양한 표현들을 알려준다.  생활영어다.  그런데 교과서 같은 생활영어가 아닌, 요즘 주로 쓰는 말들이 나온다.  이사람들이 이야기하길, 주로 어울리는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이 표현은 자주 쓰는 표현이 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살고 있는 동네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고, 사람들의 교육받은 정도나, 성향에 따라서 다를수도 있고.     그냥 하는 말 같지만, 모든 언어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특징인듯하다.  언어는 살아있고, 그래서 10년전의 단어의 사용법이 오늘과 전혀 다를 수 있고, 10년은 커녕 1년이어도 휙휙 바뀌는게 요즘 세상의 속도 같지만. 

 

이 에피소드는 15-20분 사이로 적당히 짧고, 그날그날 한가지 표현을 다룬다.  구독자들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전세계에서 구독을 하고 있다보니, 자주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데 양해해줘....로 시작되곤 한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에서는 진행자 중 한명이 스타벅스에서 주문이 잘못된 것을 항의하고 있는 한국인이라 생각되는 남자의 의도치 않은 무례함에 관한 것이었다.  아....미국사람들의 에둘러 말해야 하는 예의는 아주 어렵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입에 탁 붙어지질 않는다.   저기요..이거 잘못나왔어요... 저 이거 주문한거 아닌데요...라고 하면 안되고.....I think.... 로 시작해야 하는.... 이거..내가 시킨거 아닌거 같은데.... 한번 확인해줄래?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주 기분나빠한다고.  아 기분나빠할 것도 많기도 한 사람들이다.  

 

어제는 누가 전화통화를 한 이야기를 하면서 케익을 주문을 했다는 것인지 하려고 했다는 것인지.... 말하진 않았지만 내 짐작은..I wanted...로 시작할때, 우리는 그것을 과거에 원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I want의 공손한 표현이 된다고 한다.  뭐 그런것들.  

 

Have a good day로만 헤어지기 아쉬우니 Enjoy the rest of your day! 이런 표현도 번갈아 쓰라는 이야기.  그런데, 여기서 표현들을 듣고 익혀보면,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게 된다.  알아야만 들리는 신박한 언어의 세계라고나 할까.  

 

이 팟캐스트를 듣다보면, 세계 각지에서 영어랑 씨름하느라 처절히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저렇게 영어 잘하는데 아직도 이걸 들어? 싶게 들리는 사람들도 있다.  뭔가 질문의 수준도 높아 보이고, 편지도 잘 썼고. 

언어는 시나브로 늘어간다.  기대치가 높고 비교대상인 모국어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자주 좌절하게 되지만, 그렇게...아무것도 하지 않는것과는 다르게 우리의 영어는 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거기서 멈춰 있지 말고....  10000000000의 골 중에 1이라도 더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게다가....나이를 먹으니...기억에 저장되는 양보다 거기서 사라지는 양과 속도가 훨씬 빠르다.  백세인생이라는데, 내 뇌가 피크를 치는 나이도 50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  별 생각을 다한다. 

 

또 좋아하는 다른 팟캐스트 하나는 다음 글에. 

안 들어본 분은 한번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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