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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Jane The Virgin

by 알센 2019. 9. 8.

하아......  벌써 Writer's block이 찾아온것일까. 오늘은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가장 만만한 최근에 본 미드 제인 더 버진이라면....뭐라도 쓸수 있지 않을까... 제목을 적어봤다. 

 

독후감 쓸 때 제목이 책 제목이 되어선 안되고 일기의 제목이 오늘의 일기면 안된다는데... 왜 안되는 것일까? 

어느 글쓰기 강의의 첫번째 과제는 "나"에 대해서 글 써보기라는데....  

 

가십걸을 너무 몰입해서 보고나서, 다른 드라마들이 별로 안땡기던 가운데, most popular drama netflix로 구글링을 하여 발견한 드라마이다.   드라마에 순위를 정확히 매기긴 어렵지만, 만화같고 현실성 없는데, 대놓고 그래서 너~~~~~무 재미있다.    노다메 칸타빌레 정도 되겠다.    장르라면 순정만화, 신데렐라에 가까운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마약왕/범죄왕이 등장하고 살인이 넘치는 서스펜서 스릴러가 되었다가 , 모든 에피소드가 "가족"에 대해 다루므로 패밀리 드라마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나와 내 가족은 저런 관계인지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최근의 조국교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서도, "가족"이란 뭐길래.... 

 

드라마의 시작은 처녀가 산부인과 의사의 실수로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하게 되는데, 그 의사는 그 아기의 아빠의 누나이고, 그 아기의 아빠는 5년전에 한번보고 서로 썸탄적이 있는 호텔 후계자이자, 주인공이 일하는 호텔의 사장이기도 하다.   제인에게는 착하디 착한 형사인 남자친구가 있고, 원래 이 인공수정은 이혼직전인 호텔 후계자의 못되 쳐 먹은 와이프가 꾸민 일인데 의사가 아침부터 정신이 없고 제인은 그저 피곤해서 진료의자에서 졸았을뿐이고....   이 호텔 후계자의 와이프 페트라는 못되도 못되도 너무 못되게 나오는데, 회를 거듭해가며 너무 코믹한 캐릭터가 되어간다.   

 

드라마/영화에 대한 글은....아무라도 읽으라고 쓰면서도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 같이 있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제인과 호텔후계자 라파엘의 신데렐라 같으면서 다른 러브스토리.  될듯말듯 될듯말듯 되려고 하면 살벌한 고비가 생기고 엇갈리는 운명의 장난.  엇갈릴때마다 아우 씨!를 외쳐대고 있는 나. 

 

제인과 원조남자친구 마이클의 첫눈에 서로 반해 살짝 윙크해서 맨날 싸우면서도 항상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는, 라파엘의 배우가 자기 딸한테는 이런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러브스토리.

 

그리고 마약왕/범죄왕 신로스트로가 얽힌 어디서 뭐가 나올지 알수 없는 - 알고보니 그것도 가짜였더라.  쟤네 엄마는 누구였더라.  그런데 그또한 엄마가 아니었더라.... 헐....이러다 주인공들이 남매면 어쩌지.....  어디로 튈지 알수 없는 스토리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돌아오는 건 쫌!!! 근데 나름 그럴싸하다.  와우. 신 로스트로는 그런 존재. 

 

제인과 엄마와 할머니 3개의 모녀가 서로에게 전부인 그런 진한 모녀간의 사랑, 가족애들.  할머니는 스페인어로 말하고 엄마와 제인은 영어로 대답하는 - 그래서 나름 집중해서 봐야 한다.  영어 자막이라도 안보면 할머니는 무슨 말을 하셨는지 알수가 없다. - 

 

제인과 못되쳐먹은 와이프의 관계구도의 변화.   인간은 사회적 존재여서 주변인물들의 증가와 함께 관계는 또 달라진다고나 할까. 

작가지망생,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쯤 되는 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과정들.  미국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지망생.   한권의 책이 출판되기까지 그런 어려움들이 있는데도 참으로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있구나.   뛰어난 제인의 상상력으로 상상속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도 보는 맛이 있다.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들을 둘러싼 엄마의 러브스토리도 주목하고 봐 주어야한다. 

 

멕시코의 아침드라마?...연속극 쯤 되는 텔레노벨라....꼭 보고 싶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이 그려진다.  이 드라마 자체가 텔레노벨라 스타일인듯.  텔레노벨라 스타인 제인의 아빠 덕분에 브루노 마스도 나오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나오고, 또 다른 유명한 배우들도(더러는 난 잘 모르는) 카메오 출연을 많이 한다.  자연스럽게. 

브룩쉴즈도 주요인물로 한두시즌 등장.  어디서 본 듯한데...누구더라..누구더라......헛...그녀도 많이 늙었구나.  

 

제인은 정말 빨~!!!간 피를 가진 따뜻한 사람이다.  바르게 살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법과 규칙을 지키느라 꼰대스럽지는 않고 가족과 친구가 세상에서 자기보다 더 중요한 의리 넘치는 캐릭터다.  선택의 기로들에서 맘에 안드는 선택을 해서 속을 태우기도 했지만. 

 

아! 그리고 이 드라마의 핵심은 나레이터다.    나레이터가 내가 잘 못알아들었을까봐 Recap에서까지 요약해서 너무 설명을 잘해준다.  

 

3회까지는 한번 보시라!!!! - 모든 드라마는 최소 3회....는 봐야한다는게 나의 지론. 

만화같고 현실성 없이 웃어대는 드라마는 딱 질색인 분만 스킵하고... 우리 남편도 재미있게 봤다.  앞서 말한 신 로스트로가 내용을 너무 꼬아놔서 - 꼬으는 사람이 얘 하나인건 아니다. - 다소 띄엄띄엄 보는 남편이 질문이 정말 많았다.  쟤들은 갑자기 왜 저렇게 된거야?  저건 또 무슨소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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