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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불만가득한...끄적끄적 생활..

by 알센 2015. 11. 11.

사실은 맘에 안든다.  열라 비싼....프랭클린 다이어리. -_-;;; 가죽케이스.....

어쩌면 그때...왠지비싸고도 쓸모 없는 것을 선물로 달라고 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면........선물해준 사람한테 무척 미안한...... 


수첩XX가 별명인 어떤 분을 생각하면......갑자기 미워지는 수첩이지만..- 그래서 멀리하게 되었는지도....

사실 나는 수첩에 다소 집착하는 편인데..... 


횡설수설의 시작은...."아침에 뭐 먹을까"이다. 


매일 자기전에 하는 고민..... 

한참을 생각하고 두어번의 변경 끝에 혼자 마음속으로 결정해놓구선... 

자고 일어나면........ 또....먹을게 없네..로 시작해서...엉뚱한 것을 만들어 먹는다. 

그래놓고 나면...오늘이 유통기한 마지막인 것들이나 시들시들해진 야채들은......어젯밤엔 먹겠다고 생각했으면서..결국 휴지통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코팅지로 메뉴판을 만들었었는데..초반엔 상당히 유용했다. 

그런데..우리집에 마커 먹는 괴물도 있고 - 어디로 간건지 당췌... - 썩 맘에 들게 잘 지워지는 지우개도 없다. 

그리고 이사끝에..어디다 처박아놓은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밤..또다시 내일 아침에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계란도 있고 새우도 있고 심지어 아스파라거스도 있고 간만에 아메리칸 치즈도 있고...... 

새우국과 오믈렛 - 전혀 안어울리네 - 을 아스파라거스도 구워서 얹어서 이쁘게 내놓아야지 생각하고 보니... 

편식대장들은 먹을게 없다.  ㅡ,.ㅡ  두부도 없는데..... 

몸에도 안좋다는데 맨날 스팸만 먹일수도 없고... 


그럼 나는 아침부터 또..새우국과 오믈렛과 스파게티를 동시에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기분좋은 날은 가뿐히 해내면서도... 

종종...내가 왜 그러고 사나..그냥 먹기 싫으면 굶으라고 할 것이지..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한창 크는듯 해보이던 첫째도..요즘 정체된 느낌..... 

편식대장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실컷 주지 못해서는 아닌지..... 

원래 안크던 작은 애는 더 안크는 느낌..... 


그러고 보면..몸에 좋고 안좋고를 떠나 안먹는거보다 낫겠지..맨날 스팸과 라면이라도 먹여야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식성이 다른 사인가족은...정말 힘들다. 

엄마가 왜그리 힘들어했는지 진심 알겠다는.... 


아침부터 온가족이 좋아하는? 오징어 볶음을 하고 있자니...왠지 이건 아침메뉴의 느낌은 아니란 말이지..... 카레도 그렇고...... 나도 남이 끓여주는 국을 평일에 먹고 싶다.  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옆에 엄마도 없는 지금....참 배부른 소리다.  혹시나 재수가 좋아서 아웃소싱이 가능하다고 해도..그때가 되면....엄마가 해주거나 가족이 해주는게 먹고 싶다...따위를 궁시렁 거리고 있을 듯. 


마음도 열고...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저 해피할 뿐이네...라고 생각한게 불과 일주일이었는거 같은데.. 

오늘 간만에 불만 돋는다.... 뭐냐.... -_-;;;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일 아침은 또 씨리얼을 먹어야 하는 것인가......퓨휴휴휴휴휴.....


아침메뉴는....그것은 어떤 광고카피 처럼.. 


아침메뉴는 "불만" 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