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창고

세상에 대한 또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것.

by 알센 2015. 5. 2.

Parenthood와 Gilmore Girls 두편의 미드를 보며.... Parenting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두 드라마의 주인공 격인 Sarah나 Lorelai가 난 왜이리 맘에 들지 않는지... - 너무 매력적이고..매력적인데 다정다감하기까지 하여....그런 것인지도?? ^^;;;;


요즘은 Gilmore Girls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이 아줌마..여전히 맨날 문어발 양다리에 아무데나 웃음을 흘리고 다니며...- 사실 누구에게나 웃어주는게 무슨 죄냐....실제로 나도 그런편이고 이왕이면 웃으면서 hi해주는 사람이 좋은데..예전에 친구들과 회사 친구들과 이런저런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할때..남자들은 원래 착각을 잘해서...여자가 아주 조금만 잘해주어도 자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일이 잦다고... 근데 이 아줌마는 너무 티나게..잘해주는거다.  그리고 그 남자가 대쉬하면 거절하고 딴여자한테 가면 후회한다..뭐 그런 패턴.... 


어쩄든 그 남녀관계보다는 부모 자식 관계에 있어서 부잣집 상류층 딸내미가 열여섯에 임신을 하고 집을 나가서 부모랑 연락두절하고 살다가 열여섯살 딸이 생겨서 사립학교 학비 때문에 다시 부모를 찾아오게 되는데...... 엄마 아빠 로렐라이 모두 다들 자기 의견과 고집이 무척 강한 사람들이다...그래서 사춘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집을 나간 것으로 보이는데.....하여튼 부모 마음 어지간히 찢어졌겠다 싶다..... - 이것이 사실도 아니고 그저 드라마일뿐인데..왜이리 몰입하고 집착하는지.....근데 드라마 뿐 아니라 모든 것에 다 그러는거 같아..... -_-;;; - 그런데 학비에 대한 이자로 매주 한번씩 저녁 같이 하는데......엄마가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는것마다 어찌나 피해다니고 싫어하고.. - 살짝 내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이유는 다르지만 집이 나오고 싶어서 어린 나이에 집나와서 살다보니....원래도 조금 다른 성향이었던 엄마랑 사물에 대한 취향..돈에 대한 시각....무엇이 더 먼지이고 우선이냐..심지어 입맛까지 모든게 점점더 멀어져있더라는 것을 같이 살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 하지만....32살이나 되어서 - 그런데 생각해보면 32살은 어린나이다..아직도 철이 들려면 먼거지...그래도..딸이 16살이면...좀 철이 들만한 때도 되지 않았나...부모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자기랑 로리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면서 엄마가 조금만 친해지고 싶어도 거부하고 할머니가 로리랑 친해지려고 해도 마구 짜증내고.... 진짜 이상해... - 난 그렇게까진 아니라고...실제로 생각은 달라도 잘 표현하지도 않고... - 

하버드가 꿈인 로리..... 하지만 어린 마음에 하버드가 어떤지 뭘 알아서 그렇겠는가? 그냥 하버드인거지...그럼 예일도 프린스턴도 다 좋을 수 있고 어떻게 분위기가 다른지 뭐가 다른 경험이고 뭐가 자기한테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더 좋을 수도 있고 한지도 느껴볼 기회를 주면 아버지한테 감사할일이지..... - 근데 십대의 나는 고등학교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도 그냥 울학교에 갔던거 같아....ㅡ그래도 그때는 이십대도 아니고 삼십대도 아닌 아무것도 모르는 십대였고..우리 부모님은 저런 다양함에 대해서 저렇게 열심히 설명해주시지도 않았다고..... - 



로렐라이와 엄마의 관계는 사춘기에서 멈춰버린 것 같다.  엄마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싫은 사춘기 반항아 그 상태가..32살에 다시 만나면서 그대로 연장되고 있는 듯 하다.  제일 짜증나는 건...32살의 싱글녀면 그게 연장이 될 수 있지만.... 16살인 딸을 키우면서 늘 친구같기만 했고..뭐든 잘 맞고 하는게... - 하긴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정인 것 같다.  뭐 드라마야 드라마일뿐이라고.... 



예전에 드라마를 볼땐 ... 주로 자녀들의 관점.....이 전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요즘은 부모들의 관점에 더 공감이 잘 된다.  늙었고..부모가 되어봤기 떄문에 느낄 수 있는 관점인듯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가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어쨌든 부모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만으로도...아이들한테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데..오늘도 내 모습은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는 모지란 엄마일뿐이라는....


'잡동사니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로 영어공부하기  (0) 2015.11.09
급할수록 돌아가야 해......  (0) 2015.05.04
3에 대하여...  (0) 2015.04.22
홈~ 스위트 홈~  (0) 2015.04.08
공부에 관하여 ..  (0)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