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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재미있다! 웃긴다!

by 알센 2012. 3. 27.
몽테스팡 수난기몽테스팡 수난기 - 8점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열림원

쿠리님 서평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산 책.  재미있었다.  이런 분위기인줄은 몰랐지만.  같은 작가는 아닌데...향수 이야기도 떠올랐다.  두권이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나는 프랑스 소설이랄까......완전 고자극이다.  성인용 해학.... 옛날 사람들 길거리에서 공연의 소재가 되었을법한 그런 이야기인듯. 구운몽 같은 책?

근데 몽테스팡이 실존 인물이라니...그런것도 모르다니. 자주 스스로의 무식함에 놀라는 듯 하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중학교때쯤 들었을법한.....20년도 넘어가는 아득한 기억속이고. 무소불위의 막강권력을 자랑하는.....프랑스의 모든 여자는 다 자기껏이어도 되는 그런 왕 루이 14세 시대에...몽테스팡이라는 사랑에 목숨건 가난하고 무력한 후작의 와이프를 되찾기 위한 갖은 고행이 그려져있는 책이다.  말그대로 정말 수난기.......그래도 왕을 놀리고 요리저리 피해다니는 것 보면 참 유쾌했다.

실존인물 몽테스팡의 자식들.....
http://blog.daum.net/elara1020/8464453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다들 기형아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꽤 준수한 선남선녀들이었던듯.

어쨌든.....몽테스팡 후작의 부인은 매력도 유머도...다산 능력도.....대단했던 듯한데...몽테스팡 후작의 순애보도 실화인가?
왕의 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 모습은.....그것도 사랑 때문에....미련한듯 하지만 그보단 멋진 것 같고...속이 시원한 부분도 종종 있었다.

가난한데도 귀족이라서 체면 차리고 사는 모습들....엽기발랄한 몽테스팡 부부.....변태적인 루이14세..
소설이지만 영화만큼 상상이 잘되는 모습들이었다.
오쟁이 진.......사슴뿔을 머리에 달고다니는 모습은 잘 안그려지지만서도...
사전도 찾아봤다는.

중간에 막다른 곳..달아날 방법이 없을때 퇼레라는 사람을 찾아가서 말을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작가를 살짝 끼워넣은 것 같다.  그부분도 재치있는듯.

프랑스 소설에는 또다른 묘미가 있는 듯 하다.
기욤 뮈소의 시리즈는 그런 색깔이 덜한듯 하고....자주 읽는 알랭 드 보통은..에세이라서....별로 그런 느낌이 없는데..향수랑 이책은 좀 다른듯.  왠지 프랑스 사람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리라 다짐만 한다.
출퇴근 시간으로 나꼼수도 들어야 하고...........영 책읽을 시간이 나질 않네. ㅠ.ㅠ

아, 그리고 지하철에서 들고다니면서 읽기엔 살짝 민망한 부분들도 있었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2-03-27T01:18:58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