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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내가 몰랐던 링컨씨 이야기

by 알센 2012. 1. 14.
데일 카네기의 링컨이야기 (반양장)데일 카네기의 링컨이야기 (반양장) - 8점
데일 카네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더클래식

독후감 제목은 참 진부하네....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위인전이란건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장작을 패면서도 책을 읽고 다니는 정직한 링컨이라는 거 정도? 노예 해방을 위해서 남북 전쟁을 했다는 거 정도?  너무 어린이용을 읽었는지 뭐 그것조차도 가물가물하다.  아, 게티스버그에서 그 유명한 연설을 했다는 것... 


링컨이 얼마나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컸느지 상상만 해도 내가 추워진다.  하필 겨울에 읽어서 더 그런것 같다.  혹독하게 추운 숲에 한면이 뻥 뚤린 삼면만 있는 집이라니...바람이 슝슝......들어오는...그런데서 맨날 책을 구해다 읽고 나무에다 글씨를 쓰고 해서 어렵게 산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천성이 너무 좋아서 아무한테도 싫은 소리 못하고 애들이 버릇없이 굴어도 아무말 안하고 아이들을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백악관에서 중역회의를 하는데도 애가 뛰어들어와서 아빠를 올라타도 아무말 안하는. 

그래서 야망 많고 질투심 넘치는 여자도...한번은 결혼식에도 안가버렸으면서...내치지 못해서 25년을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한다.  오~~~ 이 영부인.....일화들이 정말 가관이다.  그래서 링컨의 얼굴은 언제나 울적했다고...링컨이 암살당한 후의 삶도 꽤 비참......초라한 말로...

멋진 연설들은 언제나 글을 읽고 연설을 연습하고 연설문을 한달씩 준비하고 좋은 구절이 나오면 두고두고 적어놓고 외우려고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역시...노력없이 되는 것은 없는 것이었나보다.  유머도 있다고 잘 알려져 있었는데....자기전에 남들은 성격책을 읽을 때 유머집을 늘 곁에두고 읽었다고 한다.  유머집......나도 읽고 싶다. ^^  사회생활에 있어서 유머가 얼~마나 중요한지. 

남북전쟁의 명분은 노예해방이 우선이 아니고 연방의 분열이 안된다는 것이었다가 유럽국가들이 이익때문에 남군에 가서 붙으니까 나온 전략이었다.  아..역시 전략가. 

외모에는 신경을 하나도 안쓰고 다녀서 맨날 옷도 낡고 이상하게 대충 입고 다니고, 모자속에는 서류가 한가득 - 옛날에 긴 모자는 원래 용도가 그랬었다고는 하던데 - 키가 커서 바지는 자주 짧아지고...완전 기인이었을듯. 

대통령은 하늘이 시켜주나 보다.  별로 대통령이 될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여러가지 조건들이 갑자기 링컨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딱 맞아지면서 대통령이 되었는데....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조금은 더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수 있었을래나??  메리님의 어릴적 꿈이었던 영부인마저 안되었더라면 더 들들 볶이기만 하였을지?

남편한테 잔소리 안하고 바가지 안 긁는 마눌이 되어야지....하는데도 메리가 링컨을 구박하는데선 왜 살짝 맘이 불편해지는지....

다 읽고 나 홀로 내린 결론은 역시 내남편밖에 없다....남편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뭔가 잘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겠구나......

어쨌든 그 동안 몰랐던 위대한 링컨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  재미있었다.
http://arsene77.tistory.com2012-01-13T16:23:37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