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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 창고

둘쨰의 돌잔치를 성공리(?)에 마치고

by 알센 2012. 1. 14.
지난 토요일, 승준이의 생일에 맞춰 돌잔치를 치뤘다.
둘째라고 안부른다고 같은 팀 사람들만 연락했는데..남편 회사 사람들은 멀다고 안오고.. - 전날 봉투만 잔뜩 들고온 남편...삐졌더니 몇명 모여서 부평에서 지하철 타고 청담으로.... 
울회사 사람들은 여러가지 급한일들로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펑크를 냈다. 
최소인원 60명..간신히 맞춰놨는데....
금요일 저녁 연락해서 와준 고마운 후배들이 2명....
토요일 아침에 연락해서 와준 고마운 울엄마 친구님들이 3분이...한분은 돌잔치 장소 바로 옆에 사셔서 온가족 총출동...

60명 예약을 했으면 10명은 기본 펑크낼 것이다 싶어서...80명 정도는 대충 초대하고 올거란 얘기를 들어두면 70명 정도가 와서 적당할것이다...라고 생각했던게 대략 맞는 듯.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때와는 달리 여러모로 여유가 있었다. 

돌잔치 자체를 하게 된게 다른 사람 돌잔치 구경갔다가 장소가 맘에 들어서였는데...
큐브 아고라 청담점.  세째도 있다면 거기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끝나고 두런두런...- 그러나 세째는 계획 전혀 없다!

웨딩플래너처럼 돌잔치플래너가 때되면 뭘 준비하라고 전화를 준다. 
열심히 준비하는 엄마들은 모든 것을 직접 고르고 준비하지만.....바쁘고 게으른 엄마는 
남이 챙겨주니 너무 좋다.  게다가 눈도 매우 높진 않아서...답례품, 메이크업, 스냅사진...모두 큐브아고라에서 연결된대로 한방에 해결. 

성장동영상은...승빈이때는 직접 만드느라 시간 정말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고르고 자막을 써서주면 큐브아고라에서 동영상으로는 바꿔줬다. 
사실..맥북으로 만든 다른 동영상도 괜찮았고 백일때 아이폰으로 만든 동영상도 괜찮았지만 
맥북 예고편은 윈도우용으로 파일 바꾸고 USB로 옮기는 과정에  파일손상이 되어 상영 불가....
백일 동영상은 아쉬운대로 돌잡이 끝나고 늦게까지 남은 분들한테 보여줄수있었고...

사진액자도 다 준비해주니 사진만 무슨 사이즈로 몇장 인화해오라고 하는데...
그것도 여러개 컴퓨터에 막 나눠져 있어서 대충.....
돌잔치 바로 전주에 DSLR로 찍은 것들 위주로 급히 인화...
밤 11시께 주문하니 다음날 오후에 배송되는 우리나라의 특급 배송 서비스는 정말 고맙지 아니할수가 없다.
사진 액자도 액자지만 이곳의 사진트리가 맘에 들었다.

- 돌잔치 후기면 당연히 사진이 함께 해야 하는데.....여유를 부리느라 아무한테도 사진기를 맡기지 않았고...오로지 스냅기사님한테 의존했는데...아직 안보내주신다. ㅠ.ㅠ  며칠전에 돌잔치 사진 날렸단 서호네 글을 보니..혹시나 그런 사태는 없겠지? 하는 걱정이 살짝 되긴 했지만.....

육아일기도 3권 출판하려는 당초의 계획을 진작 포기하고.....
사진편집 되는대로 1권만 출판.....- 사진들 있는대랑 좌석이 멀어서 별로 보지도 않는듯. ㅋ

큐브 아고라가 하루에 3타임이나 하는 관계로..이른 점심이 되어서 
아침이 걱정스러웠는데....메이크업하러 오신 분이 - 하비비 - 너무 좋았다. 
출장메이크업, 가사도우미..등등..몇몇 집에 다녀가신 분들 중 최고. 
엄마랑 남편 머리도 살짝 손봐주시고 엄마가 아침 먹고 가라고 하니까
김치가 맛있다고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다음에 또 할일이 있으면 꼭 이분한테 하겠다고 다짐. 
머리랑 화장도 승빈이때보다 좋다는 가족들 이야기. 

초반에 오는 손님들은 살짝 입구에서 인사하고...그 뒤에는 그냥 자리로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스냅 사진 좀 찍고 - 남는게 사진이라 아니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자연스러운 사진은 얼마나 찍었나 모르겠고 가족사진은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형아님이 비협조적이라....스냅사진 찍는데 시간 엄청 썼다.

아침에 잠 안자고 11시30분 돌잔치를 치르러 간 주인공은...잠이 부족해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뚱~~"하긴 했지만 다행이 울진 않았다.
뚱~~하고 엄마 껌딱지 놀이를 하는 통에 - 기분 안좋을 땐 안떨어진다. -
담날 팔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손님이 적어서였는지 둘쨰라 그런지 이래저래 여유있고
오신 분들이 빈말인지 몰라도 음식 너무 맛있고 장소 너무 맘에 든다고
어떻게 이런데를 잡았냐고..해서 남편도 나도 매우 뿌듯했다.

단독홀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온가족이 한복입은 김에 전통돌상한다고 추가로 10만원 더 들고 - 전통 아닌것도 비싼데 -
음료무제한, 발레파킹 등...부수적으로 쏠쏠....지출이 있긴 하였다.

그래도 제공되는 아이 한복도 너무 이뻤고...
승준이 이쁘단 소릴 많이 들은 하루라....돈잔치인 감은 있었어도 행복했다.
뭐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우리집엔 마지막 돌잔치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봤다.

울엄마랑 아버님은 음식이 안따뜻하다고 불만이 있긴 했지만...
케이터링 부페라 어쩔 수 없는 듯.

요즘 개구 19단인 큰아이는 이날도 천방지축 날아다녔지만
다행이도 놀이방이 있어서.....민폐는 피할 수 있었다. -_-;;;

장소는 넓고 여유있는데...
예전에 누군가 조언대로 돌잔치 손님들은 딱딱 붙어 앉지도 않고 애들동반한 가족들이 많고 그래서
아이들 포함하면 70명 정도가 되었던거 같은데 - 2-3살 아이들도 포함해서... -
적당한 규모였던 것 같다.

큰아이때는 60-70명 공간에 120명이 오는 바람에......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ㅋ

근데..사진은 언제 나오는지...전화해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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