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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악취미

by 알센 2010. 6. 30.
여럿이 모여 한명 바보 만들기도 쉽고 그러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막내를 너무 놀려서...맘상하게 만들고 보니...이거 정말 악취미란 생각이 든다.
왕따놀이도 아닌데 언제부터 이렇게 즐기게 되었을까......
앞으로 안그러기로 결심 결심중!

그럼에도 불구하고...몇일 지나면 또 그럴 것이다. -_-;;;

그런데 변명 및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원인을 찾아보니...
그렇게 놀리고 갈구는 데에는 하고싶은 말을 못해서 돌려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쓸데없이 사소한 것만" 잘 기억한다.
그래서 종종 "내가 그런 얘길 너한테 했었어?"란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당사자가 하고싶은 얘기였으면 다행이다. 
"난 안그런데?"라고 하면 참억울한 노릇이다.  맨날 녹음해서 들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많이 친해진 사람한테는 내가 이런 쓸데없는걸 너무 잘 기억해서...
아니라고 하면 거부감이 지나치게 든다......라는 얘기도 하고 뭐 그러는데...
우리 막내가 "난 안그런데?"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 애다. ㅠ.ㅠ --> 사실 얘가 이상하지 않다. 내가 특이한거다.

그래서 다른 것들로 돌려서 뻥치고 우긴다고....심하게 놀린 것 같다.

미안하다.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했던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으면 또 그럴것 같으니
내일 가면 꼭 얘기해줘야겠다.

아...........정말 남 줘버리고 싶은....이 쓰잘데기 없는 기억력. ㅠ.ㅠ
하지만,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습관도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나처럼 거부감을 심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또 이러면서 생각해보니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던 회사 동료는 알게 모르게 여러모로 무척 친했었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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