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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특목고..

by 알센 2010. 6. 8.
조선일보에 실린 진보성향의 교육감 둘째 아들이 외고..다닌 다는 비난 기사에
왠지 억한 심정이 든다. 

그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나는 외고, 자율형 사립고(늘..어려운 이름), 등등 - 과고도 많이 생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 을 보며 왠지 특수 목적성이 없어지는 듯 하여 맘에 안들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준비시켜야 한다는 강건너 압구정동, 대치동에 학원을 보내는 동네 아줌마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어릴때와 아무리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냥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사교육비만 들이면 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극성 부모를 둔 아무나 가는 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희소성이 없어지고, 특수 목적이 없어지고 입시학원이 되어가고 사교육비 증가에 일조하고 고교평준화에 거스르며 사실상은 예전의 비평준화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무진장 든다. 
그런식의 특목고의 존재는 의미 없다 생각되어 없어져도 그만이다 싶다. 아니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적당히 알아서 공부도 하고 의지도 있고 하는데 갈 실력이 된다면?
가는거 말릴 이유는 전혀 없다.  이게 학부모의 맘이란 것인가.......

그래도 사교육비도 왕창 써서 외고에 넣었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니 똘똘한 아이였나보다.
정작 비판하여야 할 것은 외고에 다닌다는게 아닐 것 같은데 말이다.
별것이 다 기사거리가 될 수 있구나....

또 한편으로는..특목고 나와서 "목적"과 거의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없어지는게 맞지 않겠나? 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기도 하네......그냥 내가 나온 학교가 없어질까봐 아쉬울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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