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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급성 부비동염

by 알센 2010. 2. 16.
1. 그러니까..때는 바야흐로...2월 2일쯤?
갑자기 목이 쉬었다.
2월 5일 워크숍을 마치고 술을 좀 하고..노래방도가주시고 - 쉰목으로 -_-;

2. 2월 6일 아침 훌쩍거리며 집앞 소아과에 갔다.
후두염이라 진단, 목부터 쉬는 감기라며 주사 한방과 약을 주셨다.
비염이 있는지 나름 꼼꼼히 살펴봐 주셨는데

3. 6일, 7일 내내 전기장판을 끌어안고 아이리스 끝장보기 등등을 하며
딩굴고 놀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4. 2월 8일 월요일 아침 다시 소아과에 들러 출근을 했다.
물같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아침이었다.
주말에 땀낸 것이 화근이라면서 절대 땀을 내지 말고 물 많이 마시라고
목은 많이 나아졌다 햇다.
주사 한방과 약을 주셨다.

5. 쌓인 약들을 먹어가며........
2월 10일 맥주도 안마시고
노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제 곧 나을 것이다 생각하며....
미련한 시간들을 코를 팽팽 풀면서 보냈다.
쌓인 약 다 떨어졌길래 콧물 증세좀 낫게 해달라고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었다.

6. 2월 12일 모처럼 연휴 전이라 6시반 칼퇴근을 하고 -_-;
미열도 좀 나고 콧물도 직직 나지만, 간만에 오신 아빠랑 놀아드리느라
11시까지 놀다가 도저히 안되겠길래 자러 들어갔다.
남편은 몸도 안좋은데 일찍 잘것이지 놀았다고 투덜댔지만......

7. 2월 13일 시댁에 가는 길에 문연 병원을 찾앗다.
독한 약으로 금방 감기 낫게 하기로 유명한 내과는 문을 닫아서
아쉬운대로 소아과에 갔다.
입장하면서 연두색에 가까운 콧물때문에 미치겠다고 했더니
접수받는 간호사(?)가 염증이 생겨서 그럴수도 있어요..했는데
깜빡 의사선생님 앞에가서 그얘길 빼먹고
미열이 있고, 춥기도 하고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 이날 아침엔 급기야 이빨도 아프고 -
특히 얼굴이 아프고.........
주사도 없이 그냥 약만 주셨다.

8. 점심 먹고 약을 먹고.....열도 내리지 않고
얼굴 아픈것도 귀 바로 앞까지 아프고 쿳물도 너무 심한것이
낮에 처방한 약이 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것 같았다.
연두색 콧물로 검색 시작.....
아...이것은 부비동염이 의심.
감기에 응급실 가긴 챙피하다 하였으나 남편한테 이끌려
동네에 약간 큰병원 응급실에 가서 콧물을 보여주니
의사가 별로 안좋은 얼굴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라고 한다.
덴장......아주 심한 상태의 부비동염이라
항생제를 1-2주일은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래도 안나으면 수술이 필요하다고까지 ㅠ.ㅠ
3일치 약을 받고 엑스레이 씨디를 받아서 왔다. ㅠ.ㅠ
흑.....수술 얘기에 겁이 화들짝 났다.

9. 주사를 두방이나 맞고 보니 14일 아침까지는 부쩍 증세가 나아지는 듯 했다.
최소한 얼굴은 더이상 아프지 않았고 열도 나지 않았다.
15일 아침이 되니 다시 녹색 콧물의 출현.
아빠와 동생이 나도 모르게 떨어지고 있는 콧물덩어리(아..디러~~~) 발견 -_-;
다시 네이버에 검색....치료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문연 약국이 있어 생리식염수와 주사기를 두통 사왔다.
코세척법에 대한 동영상을 검색해 보고 세척을 했다.
와우~! 이렇게 좋은 세상이.....
오랫만에 두 코로 숨을 쉴수 있었다.
잠도 푹 자고....

10. 출근을 했다.
회사 근처 병원에 다시 약을 받으러 갔다.
엑스레이 씨디가 읽히지 않았다.
전산실 사람을 불렀지만, 해결이 안되었다.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다.
의사가 짱난다는 듯이 심한 부비동염이라 했다. -_-;;;;;
지난번엔 항생제 한알에 타이레놀 한알이었는데
이번엔 타이레놀 빼고 다른 항생제를 아침, 저녁으로..그리고 각종 다른약까지 6알 정도를 준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먹기로 했다.
안그럼 수술이래는데.....
코세척도 증상완화지 치료법은 아니라 하고...물을 많이 먹는거도 별 돔 안된다 하고....
오로지 약먹고 휴식이 최고란다.
에혀...........
회사에 오니 다시 누런 콧물이 나온다.
빨랑 집에가서 코세척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괜히, 맘대로 진단하고 병원 안가서 병키워서 고생 말고......
미리미리 병원 찾아가서 조기에 치료하도록 해야할것이며
의사가 조금밖에 안물어도 증상에 대해선 알아서 빠짐없이 얘기해줘야 할 것 같고
뭐하면 엑스레이라도 찍어보고.....해야된다는 것을
새삼 비싸게 깨닫는 중이다.

원인? 그런거 모르겠지만, 감기 + 과로.......+ 병원 안가기...아닐까 싶다.

부비동염이란? -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science/medicine/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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