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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말8

"왜"의 시대가 찾아왔다. 예전에 네이버웹툰 "일상날개짓"에서 보고 이 시기가 되면 정말 두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떤 대답을 해주면 좋을까.......엄마는 늘 재치가 필요한 것 같은데.... 울아들의 "왜"의 시대는 "왜 노란색이야?" 같은 질문이 주를 이룬다. 왜 그렇게 불리우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그럼 대체 그것이 엊다 쓰는 물건인지를 설명해야 하는지..한자까지 주섬주섬 꺼내가며 어원을 설명해야 하는지 - 물론 내 능력 밖의 일... - "왜 에버랜드야?" "어 그건 계속 거기 있는 재미있는 데라 그래. 계속 있을 거라서 에버랜드라그래" ".........(별로 와닿지 않는 눈치)" 이런식이다. 그래서 요새는 다소 성의없이 대답을 회피한다. ㅠ.ㅠ "엉~ 걔네 엄마 아빠가 이름을 에버랜드라고 지어준 것이야" 그래놓고.. 2010. 11. 9.
집이 수영하네 요즘엔 이전 프로젝트보다는 퇴근이 빨라졌고, 아이의 취침시간이 늦어져서 퇴근 후에 아이랑 잠깐씩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간식을 주섬주섬 먹으면서 엄마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왔다고 신난 아이가 비행기처럼 팔을 벌리고 한참을 빙글빙글 제자리 돌기를 하더니 "어지러우니까 그만해라" 했는데 멈춰서더니 하는 말.. "집이 움직이네, 집에 수영하네~!" 아이들의 기발한 표현이란. 집은 수영을 했던 것이었다. 2010. 7. 8.
틈이 뭐야? 벌어진게 뭐야? 아..."왜?"의 시즌이 그렇게 무섭다더니....."이게 뭐야?"의 씨즌을 그냥 넘어가는가 했더니..요즘 말꼬리 잡고 그게 뭐냐고 묻는 시즌이 도래하였다. 문어가 바위 틈으로 기어 나와요..란 글을 읽어주자. 틈이 뭐야? --> 엄마 손가락 사이에 요렇게 벌어진 거 보이지? 이게 틈이야..... 란 설명에 --> 벌어진거는 머야? --> ........이런 식이다. 우리가 영영사전을 찾을 때 설명해준 단어를 몰라서 끝없이 그 단어를 찾아야 하는. 얼렁 글을 가르치고..그담에는 사전 찾는 법을 가르쳐줘야겠다. 아.....완전 어려운 질문들이다. @.@ 엄마가 사전이 아니어서 미안하구나... 2010. 5. 14.
나 곰피곰피 해 코 잘래~~ 지난 목요일 오후,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옆에 할머니를 모시고 공항에 갔다. 출장후 귀국하는 아빠를 비행기로 픽업하여 가족여행지로 모셔가기 위해. 밤비행기에서 잠을 재울 요량으로 낮잠을 안재우려 하였으나 아이가 하는 말 "나 곰피곰피 해~~ 코 잘거야~" 엄마 : ?????? - 이건 또 무슨 소리??? 할머니가 곰피곰피는 어른들만 하는거라고 아가는 안해도 된대도 계속 곰피곰피 하댄다. 역시나, 이런귀여운듯 하면서도 이상한 말들은 신조어 생성기인 니모의 작품. 그래도 곰피곰피는 귀엽기라도 하지.... 도대체 입으로 뿌~~ 해놓고 "냄시나 냄시나"는 재미로 가르쳤을지 모르나. 아이는 완전 사투리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되어버렸다는. ㅠ.ㅠ 니모야....이쁜 말만 이왕이면 표준어로 골라 갈쳐주라..... 201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