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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조용하지만 못말리는 개구쟁이

by 알센 2010. 1. 2.
어제 저녁 1월 1일이라 다행이 사람이 적었던 그동네 꽤 유명한 코다리집에서
공간 분리해놓는데 쓰는 칸막이 나무판......
첨엔 스윽 밀고 저쪽 방 같은데 가서 아빠 아빠 부르면서 혼자 놀더니
결국엔 스윽 밀어서 꽝! 하더니 결국 한쪽 다리가 못쓰게 된듯했다.

지나가는 아줌마는 20만원은 하는데 끌끌..하고 있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미안한 마음만 가득........
맘씨 좋은 주인 아줌마가 애들이 그럴수도 있다면서 건강하게 자라라..해주셨지만
담에 그집을 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엄마는 밥먹느라 바쁘고 할머니와 아빠가 연신 쫓아다녀야 하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리집 개구쟁이.........

오늘은 엄마 후배네 집이자 선배네 집이자 승빈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동찬이는 같이 놀자고 울었다가 지꺼라고 울었다가 하는데
이녀석은 한번씩 뺏겠다고 힘은 줘보지만 대체로 조용하고 밋밋한 표정....
완전 표정없는 아이처럼 굴더니

저녁 먹으러 간 중국집에선
돌아다니겠다고 난리난리......
아빠가 쫓아다니기도했으나
결국 빼갈잔을 지켜내고 소주잔을 깨버렸으니....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내줘야 한다는데
그게 무작정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때려주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혼내주는게 눈물 쏙 빠지게 혼내주는 것인지 모르겠으니....

다른 친구들과 장난감 싸움이 있어도 크게 앵앵거리고 울지 않고
뭐 사달라고 길바닥에 드러눕지 않으니
그닥 머라고 할것도 없지 않나 생각하고 살았더니
나도 모르게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주의력 결핍.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생활기록부에 다분히 달고 살았던 말 같은데
뭐 유전되는거 아닐까?
엄마 닮아서 그런가보다.......하믄 안되겠지?

이 못말리는 개구장이를 어찌하믄 좋을꼬..............
(그래도 아들이라 다행 아닌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