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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하우스 vs. 셜록홈즈

by 알센 2009. 12. 31.

씨즌 1은 다 봤는지 안봤는지 잘 모르겠다.
씨즌 2는 꼬박 다 봤다.
씨즌 3은 젤 첨에 몇개 보다 말았었는데 앞으로 쭈욱 볼 계획이다.

하우스의 모델은 셜록홈즈가 아니었을까?
병의 진단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의 사소한 습관이나 외모등을 보고 성격, 현재 처한 상황, 거짓말인지 아닌지 왜 거짓말을 하는지 심리적으로 어떤 상황에 있는지까지 언제나 척척 알아맞춘다. 
설명해주는 것도 꼭 셜록홈즈 같고 냉소적이고 혼자 생각하기 좋아하고 약에 취해 있는 것도 셜록 홈즈 같다.
키가 큰 것도, 지팡이 들고 다니다가 급하면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무엇보다 앞에 나온 이유들이 더 중요하지만.


어쨌거나 참 재미있다.

아쉬운 점은 언제나 끝나기 7분 전쯤 되어야 제대로 된 병명을 진단할 수 있고
그 전에 말하는 병명은 아무리 그럴싸해봐야 헛다리 짚은게 되는 똑같은 상황이 아쉽다.
참신하게 한번에 2명 다루면서 예상을 좀 깨줄 것이지...
포어맨이 병 옮아서 2부작으로 진행된 편은 더 재미있긴 했다.

병명은 대체로 "그건 아주 드문 경우인데요 설마" 로 끝나고
그 전에 예상하는 병명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다발성경화증, 사르코이드증 일거라고 맨날 예측하는데 맨날 틀린다.
루퍼스를 비롯한 각종 유전병들도 자주 등장한다.
각종 감염이라고 세균과 곰팡이를 찾아 탐정도 아니고 형사도 아닌데 환자의 주변 환경들을 다 들쑤시고 다닌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항생제를 남용하고. - 뭐 평소에 사용하지 않다가 위기상황이니까 마구 쓰는거겠지
한시가 급하니 일단 투약하고 보라고 하면서 환자를 더 나쁜 상태로 만들기를 서슴치 않는다.
대~~~~~부분의 검사는 다 음성으로 나온다.
종양은 여러곳에서도 발병한다.  많은 증상들의 원인이 어딘가에 생긴 암인 경우가 무척 많더라.
그런면에서는 참 뻔한 스토리다. ^^

함부로 구제 옷 사입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주고
어디서 이쁘게 생긴 쇠조가리라고 갖고 다니다가는 엄청난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너무 지저분하게 살면 아메바에 감염될 수 있다는 교훈 등등등......
매 편마다 그런 병도 있구나와..참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병에 걸릴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뭐 이런 의학적인 이야기들도 재미가 있지만
하우스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큰 이유인 것 같다.
물론 다른 배역들도.....특히 윌슨과 커디..  하우스와는 정반대격인 이사람들 없으면 하우스가 또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지도 않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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