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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린 영화일까?

by 알센 2009. 11. 22.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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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너무너무너무 잼있다고 꼭꼭꼭 보라고 추천했는데.....
근래에 잼있게 본 과속스캔들과 그 뒤를 이어 그보다는 덜 잼있었찌만 나름 괜찮았던 7급공무원보다 재미는 덜했던 것 같다.  그치만 볼만했다. 

인간적인 대통령을 그려보려고도 노력한 것 같고 국민이 바라는 모습 - 대일, 대북, 대미 관계에서 정치외교적으로 당당해보였다고나 할까?  러브액츄얼리의 휴그랜트 생각이 났다. - 도 그려보려고 한 것 같고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들을 재미있게 풀어보려고도 한 것 같고...이런 다각적인 노력 때문에 재미가 조금 덜 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철저히 재미 위주로만 만들었던 과속스캔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3명이나 다루니까 아무래도 너무 짧다....는 느낌도 들고 너무 많은 얘기를 다루다 보니 웃다보니 남은게 없었던 류도 아닌데 생각해보면 다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잼있어 질만하면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싶으니 끝나버리고 하는.  박수칠 때 떠나라의 논리로 보면 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생은 고두심 편이 좀 재미가 덜하다고 하던데 난 고두심 편을 무척 잼있게 봤다.  그냥 보통 회사에서 임원도 아니고 매니저도 아니고 그냥 회사원으로 일해도 할 것 같은 고민들을 하물며 대통령이야.

우야튼 아쉬움이 남는다.

현직대통령을 미화하려고 한듯한 부분도 살짝살짝 보이는 듯 했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서거하신 고 노무현 대통령이랑 많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에도 정치 명가가 있긴 한가?  그러고 보면 케네디가나 부시가 - 어쨌거나 대통령을 부자가 다 했으니, 그리고 그 밖에도 또 많을지 몰라도 잘 모르니 -는 참 대단한 것 같다.

캐스팅은 참 잘 어울렸고, 내용을 떠나서 장동건 너무 잘 생긴거 같다.  초기에 데뷔했을 때나 그런 때는 잘 모르겠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많이 멋있게 늙어가는 듯. - 벌써 늙는다는 말은 좀 그렇더라도...

간만에 낸 시간이었는데 더 블록버스터적인 영화를 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좀 든다.  TV 화면으로 봐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