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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이모랑은 아쿠아리움 안갈래

by 알센 2009. 9. 8.
승빈이는 피쉬에 완전 꽂혀서
피쉬 스티커 책을 꺼내줬더니 온 집안을 물고기 스티커로 도배를 해놓고
잠도 안자고 "피쉬책"하면서 엉엉 통곡을 해서
도서관에서 스티커 없는 피쉬책으로 빌려다 줬더니
이것도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침부터 아쿠아리움 가자 가자 하면서 좋아했던 그애가~
대체 왜 그랬는지.
아무래도 졸렸던듯.
출발할때부터 잘까말까 하는 것을 자다 일어나면 재밌게 못볼까바 안재우고 그냥 갔는데.....

아빠 회원권으로 입장을 한번 시도.....바로 잡혀서
15500원을 쌩돈 내고 엄마랑 이모랑 같이 갔는데.

일단, 월요일 오전. 손님 우리 밖에 없어서 난 참 좋았더랬는데
그게 아이를 더 무섭게 만들었나보다.
게다가 사람도 없는데 음악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
바흐의 첼로 조곡-정확히 이곡이 아니고 뭐 그런 분위기- 쯤 되는 음악이
쫘악 깔려 있고.

입구부터 라이언 피쉬 무섭지...라고 놀린 이모 한마디도 그렇고

그뒤로는 모든 물고기를 다 무섭다 하면서
블루탱 정도만 블루탱 저기 있네..한번 해 주시고
다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 엉엉 울어서
울면서도 빠이빠이 해주라니까
울먹울먹 하면서 빠이빠이라고 말하는 녀석을
거의 안고 뛰다시피 나왔는데!!

난 이모랑 첨간줄 알았는데 전에도 한번 갔었다고
그날도 비슷했었다고 한다.
이모가 돈만 내고 가면 그런다고 -_-;

오늘 정말...
'애가 울어서 하나도 못보고 뛰어 나왔으니 환불해 주세요'라고 달려가서 말하고 싶었다.

온가족이 처음와서 돈도 많이 내고 갔는데
애기가 싫어했으면 얼마나 돈아까왔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

어쨌든 그 동안 방문한 아쿠아리움 중 최악이었다.

그리고 9시에 잠든 승빈이가 지금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얼렁 뛰어가서 다시 재워야겠다.

아 피같은 만오천냥이여~~~
담부턴 이모랑 아쿠아리움 절대 안갈래.
그래놓고도 집에와서 또 아쿠아리움 가자는 건 머고
피쉬"책"에만 열광하는 것은 또 머니 ㅠ.ㅠ


@그러고 보니 요즘 승빈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셔'다.
@@아..쓸데없는 포비아(??? 먼 뜻이냐?? 양서류 아냐?)를 만들어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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