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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혹 떼려다가 혹 붙인 카드 결제 취소 사건

by 알센 2009. 6. 12.
오늘 물건 교환 건으로 한판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중 나온 가장 황당하고 유익한 이야기.

모책임의 여친이 모 휘트니스 클럽에서 대대적으로 사기를 쳐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걸려들었었다고 한다.
뭐 2년에 140만원이던가 해준다고 하는 데 혹해서 카드로 일시불로 긁어주고
한달이나 다녔대던가 암튼 좀 다니다가
모책임이 부도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여
환불을 받으러 갔다고 한다.  부도나기 한 두어달 전이래던가.

첫날 기구 사용법 알려준 것을 Personal Training이라 하는 그 휘트니스 클럽은
이것저것 제하고 100만원을 돌려준다고 했다고 한다.
현금으로는 안되니 결제한것을 취소하고 나머지 40만원을 다시 결제하기로 했다는데

부도가 나고 카드회사에서 결제 취소한 것은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카드회사는 결제 취소건을 돌려줄 의무가 전혀 없고
열받아서 사람들 단체로 모여서 대책세우는데도 쫓아다니고 했다는데

그나마 첫날 운동기구라도 가져가야겠다고 트럭 갖고와서 가져간 아저씨는 다행이었고
다음날부터는 차압들어와서 문도 잠겨 버리고....

할부로 결제한 사람들은 그동안 낸 것은 못 돌려받지만
카드회사에 앞으로 더 내진 않아도 된다고 한다.

카드회사도 할부에 대해선 업소한테 할부로 돈을 주는 것이고
또 은행들, 카드회사들은 이미 몇개월 전부터 부도날 것을 알고
지급 정지인지 먼지 이런 처분이 들어간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승인이 취소된 듯 보이고 손에 영수증은 주어졌으나
그것은 카드회사쪽에서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취소였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하냐고 하니
승인 취소한다고 했을 때 영수증 받아서 은행에 전화해서 그게 승인이 떨어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모책임은 환불 받으러 갔다가 엄한돈 40만원만 더 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ㅋㅋ
웃으면 안될일인데 웃음이 나오긴 한다.

뒤늦게 대책회의에 재무재표를 들고와서 이거 보라고 원래 망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뒷북쟁이도 있었다고 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재무구조의 탄탄성이 의심스러운, 이도 저도 아니면
직감이 망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회사들과 큰 금액을 거래시에는
수수료 아끼지 말고 할부로 하는게 나을 것 같고
환불 처리시 거래 취소는 반드시 카드회사에 전화걸어 확인하도록 해야겠다.

모책임은 40만원이나 내고 배웠는데 난 덕분에 공짜로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