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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고

간만에 짜증데이

by 알센 2009. 5. 26.
이놈의 짜증데이의 주기를 미리 파악하여 미연에 예방책을 마련해야 겠다.
그전날은 꼭 일찍 자서 잠을 푸욱 자서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하여 비타민도 다른 날보다 많이 먹어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배려와 경청(모차장이 즐겨쓰는)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오늘의 하루를 되집어 보면 별거 아닌 걸로 고객과 한판 했고 발단은 내가 짜증을 낸데서 시작이 되었으니 나의 잘못이 60%쯤 되겠다.  - 짜증나게 한 넘도 잘못이지 물론 -_-;

그래서 그렇게 짜증을 낸 데에 대해서는 백열한가지쯤의 핑계를 댈 수 있을 것 같고
그래봤자 그것들은 완벽하게 명백하게 - 아 이런 유치한 표현들은 우리 작가님이 좋아하시는데 - 핑계일 뿐인 것 같다.  게다가 더 답답한 것은 그런 핑계들마저 대지도 못했고 내 속마음을 열어 보일 수도 없으니
60%의 귀책사유로 인해 기분이 계속 찝찝한데
맘에 안드는 일들-그전에 별일 없었으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렸을 -이 줄줄이 생기는거다.
내 귀는 지금 훵!하니 뚫려있지도 않다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여러모로 편리하고 나한테 유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알고보니 그것은 자연스럽게 밴게 아니고 나름 10년의 사회생활에서 익힌 내공이었고
그것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데 집중해야 하는 것이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때에는 멀티도 안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내일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우선순위가 혼자서는 전혀 정리되지 않는 일들을 너무 많이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
내일 아침에는 우선순위부터 정리해줘야겠다.

이기분은 마치 공부 안한 기말시험의 하루에 시험이 5과목인 날을 앞두고
일단 밤은 새본다고 해도 한과목도 제대로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매점과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면서 5권의 책들을 폈다 덮었다만 계속 하고 있는 딱 그심정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할것만하자.  5과목을 D맞느니 3개 F받고 2개는 B 받아야지 -_-;
웅? 4개 버리고 한개 A 받으라구?



아..그리고 또 한가지는 멍부/멍게/똑부/똑게의 유형에 대해서
부-게의 경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고 금방 느껴지는 멍-똑에 대해서
멍-똑 보다는 인간성에서 호불호를 더 많이 느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거랑 인간성은 완전 별개인 것이었다.

일하기에 편하고 좋은 편은 익히 알려진데로 똑게가 젤 좋고 멍부가 젤 나쁜데
중간에 똑부와 멍게를 가를때만 인간성이 비교팩터로 작용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달았다.


그렇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 역시 최고인 것 같으니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남한테 짜증은 내지 말아야겠다.

짜증이 날 때는 곧잘 승빈이 책을 지르면서 풀곤 했는데
이미 짜증도 안나는 판에 너무 질러버렸고 ㅠ.ㅠ - 아..아껴둬야 해.. ㅠ.ㅠ
승빈이 책 지르기에 집중하기엔 또 밀린 시험 공부가 너무 많았다. ㅠ.ㅠ

효율 작살 떨어지고 계속 고민만 하고 진전이나 아웃풋은 전혀 없는.
오늘의 짜증데이는 이제 그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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