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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노다메 칸다빌레 + 갓핸드 테루

by 알센 2009. 3. 10.
알라딘에 서평으로 쓰고싶었지만 맨날 몇권에 붙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두개를 섞어서 그냥 하나로 쓰기로. -_-;

이 만화는 요즘 가장 좋아하는 만화이다.  물론 오래전부터 계속 봤기도 하고.
어릴때 셜록 홈즈를 보면서 탐정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던 것과 연장선상에서
이 두 만화책을 보면 무엇인가를 막 하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래서 일주일 출장을 갈 때에도 비행기안에서 봐야지 하면서 챙겨갔던 책이고
또 화장실에도 항상 있다. ^^*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다.  약간은 늘 새롭다고 할까?

혹시 완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하면

갓핸드 테루는 외과의 이야기다.
갓핸드라 불리던 전설적인 아버지를 외과의사 아버지를 비행기 사고로 잃고
천하제일 덜렁이인 테루가 아버지의 뒤를 쫓아 최고의 의사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환자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나온다.

하얀 거탑은 보지 않았지만 뉴하트나 다른 젊은 의사들의 사랑과 애환을 그린 의학 드라마는
사소한데서 테루 이야기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안본다. ^^
따라 한것 같다고나 할까.....특히 뉴하트의 지성이 좀 그런 스타일. ^^

여기서 테루는 물론 만화에나 존재하는 생명을 향한 강한 의사혼을 가져서
수술 중 환자가 한명도 죽어본 적이 없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덜렁이이고 기술이 뛰어나지도 않고 지식이 뛰어나지도 않았던 그가
그렇게 최고의 의사가 되기까지는 잠못자게 피나는 고생이 있다.
- 아마 테루가 아닌 우리나라의 수많은 의학생도들도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기는 하다만
만화니까 과장해서 그리는 것도 있긴 하다 ^^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대한 표현이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고 -에피소드들도 잼있다
볼때마다 꿈이 뭐지?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물론 만화책 하나 보면서 그런 생각 한다는게 웃기긴 한데 뭐 나는 그렇다.
첨에 살 때는 태교 차원에서 승빈이 의사를 시켜볼까 해서 샀었는데
읽으면서 역시 의사는 너무 힘든 직업이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니 시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엄마의 심심풀이 책이 되어버렸음.

노다메 칸다빌레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이다.
만화책 전에 드라마를 먼저 보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역시 베바는 별로 보지않았다.  내용이 많이, 거의 완전 다른거같았지만
그냥..괜히 그런거.

노다 메구미라는 피아노를 너무 즐거워하지만 즐길 수 없는 교육의 피해자로
그냥 혼자 노는 피아노를 하게 되었다가
진정한 다른 사람들의 음악에 깨면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역시 열심히 노력하는 이야기다.

물론 노다메는 천재다.  한번 들으면 피아노로 칠 수 있는.

그리고 이 책에는 로맨스도 큰 줄거리를 이룬다.
노다메와 뭔가 이상한 완벽한 듯 하지만 어딘가 허술한 지휘자 치아키와.
이것도 큰 즐거움이다. ^^
변태 몽상가 노다메와 그런 변태를 좋아하는 치아키와.

어쨌거나 둘다 자기의 꿈을 쫓아 열심히 하는...
역시 자신을 뒤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이상, 할일도 많은데 왜 자꾸 만화책이나 보고 있냐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변명
그리고 만화책을 좋아한다면 삶의 큰~ 방향성을 잡고 자기를 좀 다스릴 필요가 있을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책
- 내 해석이 이렇다는 것이지 가벼운 만화책임.

암튼 우리집에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놀러와서 보고 가도 됨.
외부 반출은 금하고 있으나 가끔 위반하고 가져가는 사람이 있긴 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