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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흐르는 강물처럼 읽으면 되는 이야기

by 알센 2009. 3. 25.

흐르는 강물처럼흐르는 강물처럼 - 8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문학동네
길이가 조금 길어진 배꼽이나 탈무드 같은 느낌이었다.
글자가 큰 책은 아니지만 에피소드(?) 하나는 2~5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읽기도 편하다.
다른 사람들 얘기처럼 가끔은 들어본 듯한 얘기도 있고 반복되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볼만 한 것 같고 소장해두고 생각나는 날 한편 두편 아무데나 펴서 읽기도 좋은듯 하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지만 연금술사를 안읽어봤기 때문에 비교해서 평가는 불가능하다.
소설은 아니고 일상의 경험 위주의 산문집이다.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블로그로 자알 쓰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저런 책 한권씩 내봄직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글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얘기들 처럼 전세계적으로 3천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의 일상 산문집이기때문에 더 인기가 많을 것이다.

책 첫장에 나오는 작가의 특이한 경력도 흥미로웠고 작가 서문에서 어릴 떄 작가가 되겠다고 하면서 엄마한테 작가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 놓은 글도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글이 그만큼 재미가 있진 않지만 그냥 혼자 비슷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했을까 생각도 해보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잔잔하고 괜찮은 책이다. - 쇼킹한 재미는 작가 서문을 마지막으로 없었던듯.

자기 계발 관련한 책을 멀리 하기로 결심해서 - 이런 어이없는 결심을 하다니 -_-;; -
연금술사를 안읽었는데 한번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머리 아픈 회사원들한테 역시 추천하고 싶은 책중에 하나이다.
알랭드보통의 불안보다 조금 더 술술술 읽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에피소드의 길이가 짧다는게 큰 것 같다. )
언제든지 읽다가 읽기 싫으면 중간에 접어 놓아도 되고 나중에도 또 아무대나 펴서 읽어도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

아, 그리고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과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관계도 없다.
http://arsene77.tistory.com2009-03-25T13:04:57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