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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자려고 불끄고도 혼자 들춰보는 책

by 알센 2009. 2. 20.
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book + CD 1장)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book + CD 1장) - 10점
에릭 칼 지음/philomel
회사에 다른 분이 자기애가 정말 좋아하던 책이라고 강추해서 샀는데(비쌌다. ㅠ.ㅠ) 정말 좋아한다. 신기할 정도로 좋아한다. 입체 팝업북도 아니고 플랩북도 아닌데. 손재주 좋은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책을 보면서...끈모양의 애벌레도 하나 별책부록으로 들어있었다면 더 재미있었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그런건 엄마가 만들어주면 되는거겠지만. ㅠ.ㅠ

myLGtv에 보면 에릭칼의 씨리즈가 있는데 애기였을때 종종 틀어줬는데 내가 보기에 너무 졸려서 오래 보기는 어려웠었다.  그런데 책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어떤 아가들은 첫책으로 에릭칼의 그림책을 아주 좋아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아가는 돌 지난 후에야 에릭칼의 그림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적절한 시기에 사준 것 같다.

구멍에 손가락도 넣어보고 하면서 조그만 과일들이 나오는 장도 슥슥 넘기고..어느날부터인가는 마지막장의 나비를 보면서 팔도 펄럭인다.  

에릭칼 특유의 색감과 그리고 배고픈 애벌레가 매일 점점 더 많아지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고 배탈이 나버리는 이야기며 번데기가 되었다가 아름다운 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도 좋은 것 같다.

아직 없는 분한테는 정말 강추하고 싶다. 

도대체 불다 끄고 자려고 누웠는데 혼자서 앉아서 책장을 넘기면서 "어어"거리는 책은 이 책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그 어둠속에서....뭐가 보이긴 보였을까?  그냥 구멍을 책장을 만지작 거린 것은 아닐까?

아, 그리고 씨디는 노부영처럼 즐겁지는 않았던거 같다. 한두번 들어보고 그냥 넣어둔듯.  노부영 씨리즈로 나오면 더 좋겠다.  할머니가 읽어주기에는 쉽지는 않은 책이다. 

http://arsene77.tistory.com2009-02-20T00:52:08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