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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여유만땅의 일요일 오후

by 알센 2008. 10. 12.
일요일 오후는 언제나 스트레스 만땅.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월요일 이브 스트레스에다가
주말동안 어질러놓은 집을 청소해야 하는 스트레스에..
저녁은 어쩌나 하는 고민까지..

오늘 드디어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아줌마를 부르기로 하고 - 몇년전부터 하던 소리를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엄마가 애기 볼 때 부천에서 두어번 불러봤으나 실패로 끝나버리고...
일요일이라서 2천원 추가 - 뭐 더 추가해달라고 해도 해줬을건데..33천원 --> 35천원이라서 이거 2천원을 더 줄까 3천원을 더줄까 싶어서 일단 그 돈만 드렸다.

첫날이라 꼭 봐야하기 때문에 부천에서 서둘러 돌아왔다.
먼저 도착한 아줌마는 한시간쯤 지나서 왔는데 산더미처럼 쌓여있떤 설겆이를 다 해놓고 그릇도 안보이게 다 집어 넣어 놓고 식탁도 완전 깨끗이 - 이거 너무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승빈이 앉혀놓고 먹이다 보면 하하하. - 닦아 놓은 것이었다.

걸레를 찾는데 걸레가 없다면서 투덜투덜..깨끗하게 정리를 잘하는 집은 걸레가 많더라고. 그래서 대략 멀쩡한 꼬진 수건 3개를 걸레로 헌납하였다.
행주는 알아서 더 찾아서 닦아 놓고 삶아주기까지 하고 - 너무 당연한 일에 내가 감동 받고 있는 것 같지만 여태까지 써본 3-4번의 경험에서는 느낄 수 없던 부분이라서 -

그리고 선반이며 책상에 흐트러진거 다 정리해놓고 먼지 다 닦아 놓으시고 - 엄마가 가끔 승빈이 푹 자는 시간에 매우 무리해가며 해주던 만큼 해준 것이다 와하하하 - 청소기 밀고 스팀청소기 돌리고 목욕탕 다 치워 놓고 음식물쓰레기와 꽉찬 쓰레기 봉투를 들고 6시에 나가셨다.

다음에는 와이셔츠 5개 다리기와 국 같은거도 끓여달라고 해야겠다 싶었다.

아무도 없는게 더 편하니 그냥 메모 적어놓고 나가면 된단다.  부천에서도 신나게 놀고 어머님 집에서도 늦게 오고 해야지

다만, 우리가 아예 없는 주말에는 쪼꼼 아깝겠다....싶기도 했다.
그리고 돈 열심히 벌어야지...라고 오랫만에 다짐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야근 해줘야 하는데 말이지......

그리고 내가 도우미 아줌마 부른 곳은 아이비헬퍼
아줌마가 전에 부른 사람 만족스럽지 않았다니까 아이비헬퍼에서 불렀는데 그래요? 하는 것이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
또, 예전에는 옷 만드는 공장에서 월급도 못받아가면서 야근했었는데 지금은 잘하는 일하면서 야근도 안해도 된다고 아주 좋다고 하신다.  일이 많을 때는 한시간쯤 더 하면 추가로 만원 더 내면 된다고도 설명해주시고......

역시 집안일에도 전문가가 있다. - 물론 우리 엄마도 아닌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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