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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창고

멋쟁이 사자처럼 백엔드 프로그램을 마치며.

by 알센 2024. 1. 19.

알고있는게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는 노드 백엔드 개발자로서,  심플스텝스에서 준비한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운영을 돕겠습니다!!라고 손을 번쩍 들어봤다.  매일매일 업무 관련해서 공부할 것도 너무 많고 바쁜데, 중간중간 생각보다 많은 양의 강의에 왜그랬을까 후회한 때도 있었지만, 참 잘한 일 같다.   

 

소문으로만 듣던 파이썬 장고가 어떤 것인지 알게되었고, 옆팀에서 왜 SwaggerHub 유료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Swagger API Page를 만들수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nestJS가 태어나는데도 일조를 했을 것 같다.   강사분은 현업 경험이 많은 탄탄한 내공이 느껴졌고,  중간중간살짝살짝 나오는, 이것은 안 적고 공식 문서 찾아봐도 되요, depth는 완전 신박해요, 버그가 많을수록 많이 늘어요, 단축키는 외워야 해요, 등등의 조언도 아주 좋았고, 계속해서 model, view, url의 각각의 역할과 관계, 어떤 순서로 리퀘스트가 들어와서 진행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반복해주는 것도 좋았다.  - 그럼에도 솔직히 이강의를 매일 들으면서 매일 일정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서, 다음번이 되면 까먹곤 했다.  

 

venv나 pipenv등의 가상환경을 설정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많이 어려웠다.   좀더 정확하게 알면 좋을텐데, 뭔가 잘 안되면 그냥 가상환경을 다시 설정하고, 파이썬 인터프리터를, 대충 혹은 잘 맞춰 골라주면 되는듯 했다.  - 잘되나 안되나의 여부는 일단 서버를 실행시켜보기.   그때 무슨 모듈을 찾을 수 없다가 나오면 꼭 요 문제였던듯. 

python3 -m venv venv
source /venv/bin/activate

 

drf(django_rest_framework)을 설치한 후엔 뭔가 더 사기스러웠다.  내가 할게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강사님 따라 타이핑을 하고, 돌려보고, 오타도 고치고 버그도 잡고...  Model만들고 Serializer만들고 ViewSet만들고 router에 추가만 해주고..  우와..  그러나 현실은.. 한번 타이핑 따라해보고 한달후에 강의도 사라진 채로 하려니..막막하였다.  

말로만 듣던, 챗지피티 코딩을 해보기로 했다.  최근에 코파일럿 트라이얼을 신청했는데, 그거나 그거나겠지 하며 코파일럿 챗을 사용했다.  한세트 잘 만들어진 위에다가, 앱을 하나 더 추가하고, 이런 세개의 테이블을 이런 관계로 만들어서, router까지 연결해달라고 했더니, 제법 그럴싸하게 만들어준 초안에, 각 파일에 해당 부분을 잘 붙여 넣고,  변수들의 이름이 살짝살짝 다른 부분들을 연결된 부분들을 따라가며 고쳤더니... 두시간만에 간단한 웹앱을 - html 페이지에 ajax로 백엔드를 열심히 불러줬음.  물론 그 프론트 페이지도 AI가 만들어줬는데,  똥개훈련 시키는 것처럼 이거해봐, 이거도 더해줘, 이것도 더 하고 싶은데? 그런데 저거 하니까 에러 나는데? 다시 해줘..등등... 새로운 쏠쏠한 재미를 발견하였다.   

 

계속해서 스키마를 변경하고 있다보니, 가장 자주 입력해야 하는 명령어는 

python3 manage.py makemigrations
python3 manage.py migrate

이 두줄이었는데, 종종 3을 빼먹고 타이핑해서... 나중에는 그냥 히스토리에서 불러서 사용해줬다. 

결과물을 AWS EC2에 올리는 실습도 해봤는데, 비싼 서비스니까, 잠깐 해보고 바로 꺼야 하는거 같아서. pythonanywhere.com 요런 사이트에다가도 배포를 한번 해보았다.  최신유행이라는 쿠버네티즈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어렵게  Docker 이미지를 만들어서 kubectl과 minicube를 사용해서 로컬에서 브라우저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긴 했는데,  css가 적용이 하나도 안되어서, 다 깨지고 엉망진창...... 그다음 고치는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고 한...블로그를 잊어버림.  거짓말 쪼금 보태서 탭이 100개쯤 열려있어서, 뭐가 뭐 보던 건지....  - 산만의 여왕답게 사는 법 - 모든 탭 닫기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   그래도 해냈을때의 뿌듯함이 매우! 컸다.  

한편 두시간만에 대충 나온 페이지는... 마저 기능을 완성하기 위해 코파일럿 - 정말 누구랑 대화하면서 하는것 같다.  주로 타이핑 노가다를 시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근육기억력을 믿는 나로서는 저렇게 시켜도 내 실력이 늘수는 있는걸까? 굉장히 의심스럽다.  하다못해 복붙 대신 보고 따라타이핑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 과 열심히 대화중이다. 
아주 간단한 기능이지만,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고 있고,  새로운 조수의 사용법도 제법 익혔으니,  그냥 살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 같다.  

또다른 당연한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깨달음은,  한국말로 무엇인가를 배우면, 짧은시간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훠얼~~~~~~~~~~~~~씬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일하느라, 영어강의/영어문서 만을 고집해왔는데, 후딱 빨리 한국어로 배우고, ..뭐 코딩만 영어로 하면 되겠지.  

 

지난 4개월간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게 해준 심플스텝스와 멋쟁이 사자처럼 프로그램에 감사!
강사님 좋은 강의가 프로그램 운영기간 제한으로 일찍 종료되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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