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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라센 볼케이닉 파크로의 여행

by 알센 2019. 9. 5.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CoDo 글쓰기 이틀째. 

지난날 블로그를 자주 중단한 이유는, 사진 올리기가 너무 시간 걸리고 귀찮아서였다. 

애정하는 구글포토를 이용하면 정말 쉽게 갖다 담을 수 있지만, 

온전한 글쓰기 근육을 위해....사진은 생략해보도록 하겠다. 

 

새벽같이 일찍 출발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전날밤에 소화가 안되어서 잠을 못잔 관계로다가..... 부랴부랴 챙기고 집을 나선게....그러니까 10시가 가까워서였다.  3시간 45분이라 예상했지만,  더러 차가 막히기도 하고 - I-5를 처음부터 탔어야 한다고 후회 - 점심도 먹고....  공원에 도착해보니 2시반이었다. 

 

국립공원 연간권을 올해만큼 알차게 쓰긴 처음이다.  지도를 받아서, Bumpass Hell이 Closed 되었음을 다시 아쉬어하며 - 그러니까 다음에 꼭꼭 다시 가야한다.   화산공원이니까 Sulfur Works를 제일 먼저 보러 갔다.  국립공원이지만 요세미티보다는 작고 가로질러서 가는 길이 논스탑으로 하면 1시간이 채 안걸릴거 같고, 우리처럼 포인트 들로 사진만 찍는 관광객들은 두시간 남짓이면 둘러볼 수 있었는데, 명색이 스카우트 가족인데 하이킹 하나 하지 않는게 다소 맘에 걸리긴 했다.  게을리 출발해서 어쩔수 없는 걸로. ㅠ.ㅠ

하이킹 코스 하나 잡으면 왕복으로 3마일 이상은 다 되는듯.  날씨는 하이킹하기 참 좋은 75도 정도였는데...지나고 보니 게으름이 원망스럽고..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우리는 캘리포니아 이웃이니까.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눈올때는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가 닫힌다.  11월부터는 닫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Sulfur Works.  와...정말 신기하다.  콘트리트 물 색깔인데...황 냄새가 코를 움켜쥘수 밖에 없도록 지독히 나면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  끓고 있지는 않았지만, Jane the Virgin에서 라파엘 아빠가 콘크리트에 묻히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아......다 녹아 없어졌겠네....싶은.  영어라서 표지만을 늘 대충 읽는 나쁜 습관이 있는데....온도가 몇도인지 궁금했지만, 뭘 넣어 보고 싶은 유혹도 강렬하였지만, 

꾹 참고..집에가서 찾아봐야지..생각하면서 왔다.  작은애는 토할거 같다고...빨리 좀 이동하자고 엄청 궁시렁.   

 

화산재다 싶은  보라색, 검은색 등의 모래로 덮인 산들도 주욱 보인다.  그리고 눈도 있다.  애들인..군데 군데 있는 눈이지만 잠시 한때 여름속의 눈싸움을 즐기기도 했다. 

 

에머럴드 호수는...물고기가 살지 않았었다는데...외래종을 넣어봤다가 생태계 교란을 가져와서, 원래 살고 있던 개구리를 다 잡아 먹어서 - 무지개 송어였던듯. - 다시 다 잡아 없앴다고 한다.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고 에머랄드 빛이고....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1914년인가...에 폭발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devastated area라는 데도 있다..용암이 콸콸 넘치던.  

 

중간중간에 보이는 캠프사이트들도 한적해 보였고 - 연휴인지라 풀로 예약되었을텐데 원래 쾌적하게 관리한다고 생각되었다.   풍경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쾌적하고.....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캠핑이라면 너무 싫어하는 남편도....그말에 절대로 안오겠다고는 안했는데. ㅎ

만자니타 호숫가에 텐트치고 카약타고 하면... 와..신선놀음일듯. 

 

범파스 헬 트레일의 사진은 옐로스톤의 작은 버전 같았는데 못가봐서 아쉽고. 

다음에는 트레일이 열려있는지 확인하고 아침일찍 출발해서 거기만 찍고 돌아가려고 한다.  

 

가진게 자연뿐인 - 그치만 쉘가스를 포함해서 그게 돈이고 그게 다인 - 나라라.... 아주 부럽다.  평평하고 지루한.....끝없는 지평선들만 보이는 졸려 죽을 것 같은 길을 오고 가면서.... 

이 넓은 땅에 전세계 사람들 다 와서 살아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헛생각을 해보았다. 

 

주변 도시인 레딩(Redding)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