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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여름휴가 제주여행 2013 - 둘째날, 쇠소깍, 자동차박물관 그리고 롯데호텔

by 알센 2013. 9. 1.

오~ 곱씹어 보니..꽤 많이 돌았다. 하루에 오전하나 오후하나..꼴로 여유만만....애들을 넷이나 데리고 다니려니 천천히 다닌듯 했는데.

 

이번에는 쇠소깍의 투명 카약을 꼭 타보리라 서둘렀는데,

여러일정들이 살짝 꼬여서..... 생각보다는 많이 늦게 도착했다.

가면서 경치 진짜 멋진데 보여준다고 남편이 그랬는데....헐........

1100도로 아니잖아! 다음엔 절대 그리 가지 말자고..거기...시간 단축되고..멀미 엄청나는 도로...

승준이가 가다 토했다. ㅋㅋ

 

9인승 카니발에 2열 3열에 앉은 아이들 네마리 - 나는 강아지와 비슷하여 이녀석들을 마리로 부른다. - 는

기분좋을때는 잠깐이고...왠 불만사항과 요구사항들이 그리 많은지...

여행기간엔 여러모로 승빈이가 가장 착했다.  순딩이 우리 큰아들....

앞으롤 많이 이뻐해주고 잘해줘야지..이런 생각을 했다는.

 

아빠두분이 표를 끊으러 갔다.  투명카약은 애들데리고 타는게 어려울듯하니....제주도의 전통똇목 테우를 타는 것으로 결정. 12시에 배를 타야한다길래..아침도 안먹고 나온 일행들은.... 10시 30분에..방황하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으러 가야 하나..점심은 저쪽 오설록에 가서 피자 먹자는 분...아침을 덕성원에서 짜장면 먹어야 하는데 문도 안열고 테우탈 시간까지 돌아올수도 없다는 둥.... 와중에..회사에서 여러껀으로 전화가 쇄도를 한다.

회사일 먼저 정리하고 일행들 일정도 정리해줬다.

유후..나는야 의사결정의 달인. -_-;;;

 

피자는 간식으롤 먹고 두아빠 먹고싶다는 덕성원으로 점심 결정하고 남는 시간 가까운데 있는 정방폭포 구경하고 테우타고나서 점심 먹는 것으로.

 

정방폭포에 도착한 나는..깜짝 놀랐다.

매번 여행마다 온 곳인거 같은데.... 언제나 해질무렵에 와서..한번은 입장도 못하고 돌아간적도 있고...

사진들이 역광이거나 어둡거나 했었다는 기억이..

 

처음으로 정방폭포의 정광(??) 사진을 찍어주었다.

근데 크룩스, 버켄스탁을 신은 사람들이 가기엔 정방폭포 진입로가 그닥 훌륭하진 않았다.

위태위태.....후덜덜...

장난꾸러기 아들은 사뿐히 바지까지 물어 담궈줘버리고...

그런고로..아름다운 정방폭포의 사진을 많이는 못찍었다.

(뭐 그까이 사진..블로그에 올릴 것도 아닌것을 ㅠ.ㅠ )

 

테우라는 것을 타러 갔다.

테우 타는데 앞은 모래가 현무암 가루들이 섞여서인지...검은색을 띠고있었다.

불만대장들....나는 모래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노래를 부르며... 배 기다리는 내내.... 모래만 털구있다.

바보같이..털어봐야 한발짜국만 움직이면 또 들어간대니까....왜 자꾸 털고있는 것이야.

 

테우...별것도 아니었지만..배후미...제일 낮은 곳에서 꼬맹이들과 나란히 앉아 안쪽으로ㅗ 들어온 청록빛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함을 즐기고 깍인 바위 모양들의 경관을 감상하는 것은 꽤 괜찮았다.

물장구 치고 죠스다 놀이를 하고 놀았다.  단순한 녀석들.  죠스다~! 외치면 발을 물밖으로 빼는 놀이인데...

이런 단순한 놀이에 신나하는 아직은 꼬맹이들이었다.

 

덕성원의 멋진 점심은 다른 글로 하고... 엄마의 메모용 수첩과 4색볼펜 하나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점심이었다는 것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녹차아이스크림이 맛있기로 유명한 오설록을 향했다.  자는 애기들은 재우고..나머지는 아이스크림이나 먹자고.

허거덩~ 땡볕에 있는 녹차밭은 볕이 뜨거워서 나가보로 엄두도 안나고...

중국말 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버글버글 하던지..긴줄에 20분 기다려서...아이스크림만 한컵 먹고 나왔다.

와중에..입맛 까탈스런 울애들은.....먹지도 않아..나만 호사.

 

다음은,

세계자동차박물관이 가볼만하다는 소문에 따라.... 그곳으로 향했다.

이곳도 첨가보는 곳.  승빈이는 자동차에 그닥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요런대를 스킵했었는데...

승준이가 완전 차사랑인 아이고... 승빈이도 가보고 싶대서...

1900년 초반부터의 차들 모형이 주욱 있다.  드로머시기인가 하는 백투더퓨처에 나온 차도 있고...링컨컨티넨탈도 있고...

젤 잼나는 것은...1970년대였나....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름.."시발" -_-;;;

 

야외에도 차들이 예쁘게 있어서 사진찍고 놀기 좋았고

시원한 안쪽에 차들이 어찌나 많던지...

포드, 쉐보레, 폭스바겐, 벤츠, 별거별것들 다 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일본차들은 없었구나...혼다도 도요타도..렉서스도 없었다.  기아도 없었던듯도???

역사적인 사건들에 따른 자동차의 유행의 변천들에 대해서 엄마는 나름 즐겁게 읽어보는 동안....

아이들 네마리는 긴~~ 관람복도를 열심히도 뛰어다녔다.  1층이고..사람도 많지 않고..뛰지마세요도 안써있으니...

크게 머라는 사람도 없고..넘어져도 안다치고...

모두가 만족스런 관람이었달까?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어린이 면허증을 만들어준다.  면허증을 만들기 위해서..난코스를 한바퀴 돌아야 한다. ㅋㅋ  운전가능한 보호자 동승 필수이다.  친구엄마는 장롱면허라..출발하자마자...첫번쨰 신호등에서 내리셨다.  불쌍한 둘쨰. ㅋㅋ

 

여기도 나오면 기념품가계가 있다. 수백만원 하는 모형도 있다.  차사랑 승준이를 위한 아빠의 선물..5만원짜리 사주자고..했는데...좀더 작은 3만원 짜리가 좋겠다고 했는데...마지막으로 그녀석이 들고나온건 12천원짜리 조그만거다.  그거 보더니 3만원짜리 집어던지고 달려갔댄다.  요즘 이아이가 좋아하는 BMW 빨간색이다.  X6, 집에와서 보니 같은 색깔 Z4가 있더라는.... 여행내내...그 차를 또 얼마나 잘갖고 놀았는지 모른다.  얘는 혼자 차 굴리고 너무 잘놀아서...차장난감 사주는게 아깝지 않은 아이라는;;;;;;

 

이리저리 시간도 꼬이고...덕성원에서 먹은것도 배가 불러서...

화산쇼를 볼겸 중문단지로 갔다.

롯데호텔을 기웃기웃.....레스토랑 안내서도 받아보고...

앗....맥주라면 너무 좋아하는 내 눈에 띤....롯데호텔 정원의 비어가든의 해피아우어 소식.

갔다가..투숙객 아니라고 되나오면 어쩌나 싶어 소심하게 전화....

투숙객 아니어도 된대서 아이들 네마리 데리고 야외 맥주집으로 고고씽~

가는동안 해 다 저물어 버리고...

아름다운 롯데호텔의 야경에 - 수영장을 포함하는 -

다음에는 이런데 와서....푸욱~~~~쉬고 가고싶다는 이야기들을 했다.

 

캬~ 가격 합리적이고 운치있고 라이브음악 있고 안주 맛있는데 - 양이 적어서 쏘세지 2접시, 치킨2접시를 시켰다. - 에서

바람도 살랑이는데서..... 즐겁고 여유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점심도 녹차도 소화가 덜되고 시간도 빠듯하여 쌍둥이 횟집을 포기했지만..

절대로 후회하지 않았다.

 

이래서...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야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