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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읽기만 하고 뜻을 모른 그....영어들은.....

by 알센 2012. 4. 28.

어제 저녁 회식겸 늦는다고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승빈이가 유치원에서 영어책을 들고왔는데 - 수업시간에 배우는거....

 

세상에...세상에.....반절을 뜻을 모른다고 한다고 한다.

 

헉~!

안그래도 힘든 하루에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이었다.

게다가 뜻을 모른단 얘기였는데..그 책을 동화책쯤으로 생각하면서

책의 반권을 읽지 못한다는 얘기인줄 알았다.

 

아니..이 아이가....발음기호를 가르쳐주지 않아도 감이 있어서...지맘대로 영어단어를 만들어도

대충 그럴싸한 아이였고..정확히는 못읽어도 소리를 비슷하게 - 특히 첫단어 - 읽는 아이였고....

중간중간 아는 단어도 많았었는데..이게 대체 무슨일....

 

심지어 할머니..수업시간에 뭐했냐고도 질문했다고.

 

어제의 느낌은....멀쩡하게 한글을 줄줄 읽는 아이가 갑자기 난독증에 빠진 것 같은 그런??

 

그래서 큰일났다고..요즘 알파벳을 오렌지 오스카 같은걸로 계속 읽어대더니

아예 단어 하나도 모르는거 아니냐고...옆에 부장님한테 아이고~ 아이고~~ 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6시반에 활짝 웃는 얼굴로 영어책을 들고 오며

"엄마, 나 무슨 뜻인지 모르는게 많아" 라고 해맑게 침대위로 기어올라온 아이가...

"이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은 단어들은.............................

 

Oscar, Vicky, Jim, Peter, Annie, .............................................. -_-;;;;;;

그것은 바로......................................

엄마도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는.....................

고유명사..즉....이름이었던 것이다. ㅠ.ㅠ

 

아이구~! 이 깜찍한 녀석아!!!

어쨌거나 앞에 이름이 나온 것도 있고 뒤에 이름이 나온것도 있고 하니.....

헷갈릴만도 하겠다. - 나는 왜 앞에 나오는 것도 있고 뒤에 나오는 것도 있는지...모르고 있음. 물어볼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안물어서 다행.

 

정말 다행이다.  이름 앞뒤로 꾸미거나...아니면 그게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다 알고 있었구나.

 

사소한 아침의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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