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창고

어린이날에는 창덕궁에~~

by 알센 2011. 5. 16.
일단 어린이날이었지만 사람이 아주 적어서 좋았고 - 커다란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긴 하다 - 날씨도 좋았고 어린이 동반 2인까지 무료라서 더 좋았다. - 후원은 따로 내야하는데 시간이 정해져있고 매표 줄도 제법 길고 하길래 관람을 생략했고 연결된 창경궁도 같이 공짜다. ^^V  내년 어린이날에도 같은 곳을 가려고 생각중이다.  놀이공원이야 주말에 자주 가줘도 되니까~
(설마 이글 때문에 내년부턴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겠지?)

남편이 경복궁에 가자고 해서 가던 길에 이모가 갑자기 볼것도 없는 거기는 왜가냐고 창덕궁이 훨씬 좋다고 지나가면서 창덕궁을 보고 하는 말에 급선회하여 정문앞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창덕궁에 들어섰다. 

입구를 지나서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안으로 들어갈 수록 무척 크고 볼것도 많고 꽃도 많고 나무도 많고 너무 잘 왔다 싶었다.  승빈이는 예전에 왕족이었는지 자기집 안방마냥 굴러다니고 놀고 민들레 꽃도 따고 홀씨도 불고 너무 신나게 놀았다. 
과자같은 것을 까먹다가 혼났다. -_-;; 음식물 먹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한다.  음..긴시간 아이들이랑 놀려면 그건 좀 힘들겠는데.... 넓어서 걸어다니기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던데.  역시 밥이나 간식대신 먹는 캡슐은 여러모로 필요한 것 같다.

외출할 때마다 비누방울 놀이를 챙긴다는 것이 덜렁이 엄마는 자꾸 까먹는다.  하긴 들고가서 주차장에 놔두고도 그냥 갈 때도 있는데....  다음번 외출에는 꼭 가져가리!!! - 이래놓고 어린이 대공원 가면서도 또 놓고갔다. -_-; 매번 사달라고는 하지 않는 아들...다 컸다.  정말 고맙다.

국사를 배운지는 정말 오래되었는데 다니면서 있는 글들도 잘 안읽고 그냥 지나가서 좀 아쉽다.  다음에는 가기전에 컨닝페이퍼를 충분히 보고 아이한테 멋지게 설명해주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 남편이 해주면 좋겠지만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것 시켜봐야 뭐하겠나. -_-;;;  하지만 남편은 일본이 창경원으로 만들었다가 창경궁으로 복원된 것에 대해서 재빨리 컨닝을 하고 설명해주었다.  창경원일 때 와보고 처음 온다고..  역사를 따라서 우리나라 안에도 가볼 곳 참 많은데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태리가고 싶다 생각할 일이 아니다 싶다. ㅎㅎ

더 작을 때는 불국사에 왔다고도 잘 기억하더니 이놈의 창덕궁은 입에 안붙는지 몇번을 얘기해줘도 "거기 왕들이 많이 살
던 큰집...거기 또 가자" 라고 말을 한다. -_-;  궁전이란 "왕들이 많이 살던 큰집" 이라고 승빈이 사전에 추가해준 날이었다.  그리고 '민들레가 많이 피어있는'을 수식어로 붙여준다. ㅋ 잼있는 아이.

후원관람은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 듯 하다.  내년 어린이날에 하던가 아니면 적당한 주말에 한번 가보던가 해야겠다.

추천했던 승빈 이모는 입구에서 들어와서 바로 앞만 구경가고 갔었다고 한다.  결국 처음와본 셈이었는데 만족도는 매우 훌륭했다.  여러 궁전들을 다녀봤다고 자랑하더니....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는듯.  나도 경복궁이 어떻게 생겼었는지도 까막까막하다.  불과 5-6년전에 다녀왔는데 말이다.  자주자주 다녀줘야지..멀지도 않은데.

(사진은 나중에 폰 사진을 업데이트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