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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일산 호수공원에 바람 쐬러 ..

by 알센 2011. 5. 3.
승빈이의 하원을 도와주러 내려가시지 않은 아빠가 심심해 하셔서 아침에 후다닥 가방을 챙겨서 승준이랑 엄마랑 아빠랑 셋이 다녀오기로 했다.  인천을 가자고도 하시고 했는데 어딜가나 황사도 심하고 호수공원 가본지도 - 결혼하기 전에 가보고 안가봤나...혜선이랑도 한번 가봤었나.... - 무척 오래된 것 같고 해서.

때마침(???) 꽃박람회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차장에 차들도 꽤 많았다.  평일오전이라서 꽉차진 않았지만 나올 때에는 꽉 찬듯. 시간관계상 입장료 내고 들어갈수가 없어 패스했다.  바깥으로 화단들에 있는 선인장 꽃만으로도 마치 색종이를 오려 만든 것 같은 화려한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우리집 화단이면 좋겠다 싶었다.




황사가 심하다 하여 승준이는 포대기에 업혀 할머니의 따뜻한 등에서 계속 잤다.  왜 유모차를 안챙겨왔는지 어이가 없을만큼 바보같았다.  황사에도 끄떡없다고 무진장 선전하는 유모차 덮개도 있구먼. -_-;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날씨가 좀 화창했어야지..)

농협판매장이라는 천막을에서 저렴한 빵도 사고 인삼튀김도 먹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그 담에는 이름은 뭐였떠라..어쨌거나 꽃박람회인만큼 꽃화분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싸고 품질들도 좋은 것 같았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데신으로 호접란을 살까 하다가 - 워낙 꽃망울이 많길래 - 좀 흔한듯하여 오렌지색 덴트리움이었나...뭐 그런 꽃을 샀는데...이거 세달은 갈거라던 흐드러지게 핀 오렌지꽃...집에 오자마자 몇개 시들었다.  ㅠ.ㅠ  도루 가져가서 물릴수도 없고 우째.....  막상 이쁜 나무며 꽃 화분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서울 올라오고, 승빈이 태어난 후로, 엄마랑 같이 산 후로....화분에 물준게 손꼽을 만큼인지라....포기했다.  나중에 은퇴후에는 많이 사서 키우리...다짐만 했다.


날씨가 너무 화창했는데 황사라니. - 하늘쪽은 많이 뿌옇긴 하더라. - 안타까울뿐....

승빈이도 없고 애기엄마도 꾀죄죄..사진이 없다. ^^
승빈이랑 어린이날 한번 가볼까...그쪽으로도 차가 막히려나? 오늘은 사람도 없고 참 좋았는데...주말만 해도 사람이 너무많을래나? 예전에 예전에 남편이랑 처음 만나서 간곳인 것 같은데 그때도 주말이었을텐데 사람 그렇게 많진 않았던거 같은데...그때 사진이라도 찾아서 올려야 하나?


어쨌든.... 파주사람들이 노래하던 장어가 먹고 싶어 급히 파주의 터줏대감한테 카톡을 날렸다.  전화가 왔는데 예비군 훈련중이라면서 툭툭 끊긴다.  엄한 아이폰과 케이티욕을 마구 했는데..알고보니 산중턱에 계신 그분.  고봉산 장어집을 추천받아서 샀다.  비싸리라 예상하면서......



국내산 장어라도 써있고 숯도 야자수 숯을 쓴다고 자랑하셨는데....어쨌든 소문대로 고기 좋고 맛도 좋았다.  가격은 2인분에 48천원이고 배불리 먹을 양인듯하다.  세마리.  엄마는 감기로 안드신다고 하고 아빠도 중간에 만나서 함께하신 고모도 많이 안드셔서 나는 젖먹여야 한다는 핑계로 많이 먹어줬다.  행복했다. ^^V
회사에서 회식할 때 회사돈으로 뽀지게 먹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어이없는 아쉬움도 살짝. -_-;; 사실 파주는 복직하면 가게될까봐 가장 두려운 곳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감기로 장어는 안드시고 동치미국수만 드신 엄마는 계속 장어 맛있었겠다고 하신다.  담에 한번 모시고 가드려야겠다.  아빠가 농담처럼 내가 널 집에서 해방시켜준다~~~ 혜영이 신나겠네~ 해서 내키지 않는 - 순전히 황사때문에 - 운전기사를 했는데....다녀와보니 상당히 신났었다는~~ ^^

(몇장 사진은 다음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