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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

나를 사랑하고 스스로 당당해지라고 하는 이야기

by 알센 2011. 3. 15.
괜찮다, 다 괜찮다괜찮다, 다 괜찮다 - 8점
공지영.지승호 지음/알마

말을 너무 편하게 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무슨 책이 이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끝에는 인터뷰를 생생하게 잘 표현한 책이다 싶었다.

이 아줌마, 다방면으로 훌륭하다.  날때부터 똘똘했고 여유있는 집에 얼굴도 이쁜데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었다.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고.  얼마전에는 무릎팍도사에도 나오던데 보진 못했는데 다시보기로 한번 찾아봐야될텐데...싶다.

살짝 재섭다..싶기도 했다. ^^ 특히 앞부분에..그런데 뒤로 갈수록 맞어 맞어 그렇지 그렇지 이런 공감이 많이 갔다.  나의 무엇인가에 불만이 있는 상대는 내가 그것을 바꾼다 해도 불만일것이고 그게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그러니까 나는 원래 그러니까 니가 싫으면 말고...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한 보호적인 마음인데 남한테 피해주는 거 없고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하면 그게 참 삶에 대한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 스스로는 쿨하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은 아주 쿨한것 같다.  그런데 읽으면서 또 혼자서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었다. 왠지 나랑은 친해질 수 없는 분일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부분이냐면 소설책 같은거 재미없고 별로 안좋아하고 책 취향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하루키 소설 같은거 좋아하니까. - 생활이랑 거리가 먼 소설들.

싫다는 표현이 참 단호하다.  그게 친구 누구누구 등이 떠올랐는데 난 날때부터 그랬는지 커오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싫다는 표현은 두리뭉실하게 돌려하고 - 근데 좋다고는 절대 못한다. 말을 안했으면 안했지. 그러나 회사원 12년차가 설마 그렇겠는가...힘들어 죽겠는데 미워도 이쁘다고도 해준다. ㅡ,.ㅡ  - 좋다는 표현은 다소과장스럽다. 내가 좋은건 이왕이면 남들도 좋아하면 좋겠고...그래서 싫다는 표현이 단호한 이분과 친해지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  특히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었다.  한달에 걸쳐 애 안고 짬짬히 봐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러고보니애 낳기 전에 읽기 시작했었다. ㅠ.ㅠ - 앞부분에 나온 세상에서 젤 헷갈리는 책이 육아서란 말 절대 공감한다. 읽어도 탈 안읽어도 탈인게 육아서인거 같다.  아이들은 타고나는 기질이란게 있는 듯 하다.  마치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하면 모두 착하고 예의바르고 개념있고 아름답게 자랄 거란것은 답이 없는 것 같다.  하물며 육아서마다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엔 더더욱.  그런 기질이 있는 아이들을 우연히 많이 봤겠지....그러니 육아서의 이야기는 절대적인게 아니고 비교적 그렇다더라..정도로 참고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육아서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후배한테 이 책의 이야기를 인용해줬다.  이런식으로 여기저기 공감이 찌인~하게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시간이 좀더 많아지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위로 3부작 중에 아직 안읽은 응원하는 이야기도 마저 읽고.....

책 다 읽고 나니 공지영 작가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우행시도 영화만 봤는데..

아 그리고 작가님이 좋아하는 수식어 "되게". 이말 진짜 "되게" 많이 나온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1-03-15T13:09:49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