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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엄마 회사 가는거 싫어

by 알센 2010. 10. 25.
한달쯤 되었나 두달쯤 되었나.......
아침마다 엄마 회사 가는거 싫다고 울먹인다.
그 모습이 어찌나..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한지....
휴직이라도 일찍하고 좀 놀아줘야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황당한 오늘 아침의 대화
빈 : 엄마 회사 가는거 싫어 회사 가지 말고 나하고 계속 있어
엄마 : 엄마도 회사 가는거 싫어. 아들이랑 계속 놀고 싶은데 그래도 가야 지
빈 : 그런 말 하지 마!
엄마 : !@#$@$^%@#$@#%@

그런말? 어떤말? 
해봤자 소용도 없는 소릴 하지 말라는 거였을까 가식적으로 보였던 것일까........뭘까.....

토요일에 몇시간 봐주신 어머님도 인제 엄마를 자꾸 찾아서 보기 힘들더라고 하신다.
엄마 보고싶다고 울먹울먹.......

요맘쯤 되면 애들이 엄마 아빠를 유난히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동생이 생긴다고 하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문화센터에서 보는 친구들 엄마가 부러워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길어봐야 잠시 몇년일텐데..이렇게 엄말 찾는게....
그냥 즐기기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고 맘이 쨘해진다.

애기가 그냥 우는거라면 왠지 덜할거 같은데..
이젠뭔가를 다 안다는 얼굴로 울먹울먹..- 왜 울음을 참으면서 코가 빨개지면서 말하는.. - 하니....더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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