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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

by 알센 2010. 6. 10.
왠지 내가 잘했던 것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잘할것만 같고
내가 안좋아했던 것들은 똑같이 안좋아할 것 같고
내가 아쉬었던 것들은......일찍부터 가르치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아쉽다 생각되는 것은 외국어이다. 
좀더 어렸을때부터 같이 써왔더라면 좋았을껄..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데 뭐 영어 유치원은 비싸서 보내기 싫고 -_-;  외국에 나가서 살 기회가 되면 살겠지만, 아직 알수도 없으니
이제는 뭔가 말배우는 속도는 늘어가는데, 몇마디 알던 영어-굿모닝 따위-마저도 급속도로 까먹어 가는 듯 하여

영어 방문교육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쉽지 않다.
카페에서 많은 엄마들이 극찬하는 튼튼영어..사이트에 가보니 "테이프"란 것에 이것이 얼마나 오래된 교재인가 싶어....
확 끌리지 않았지만,
자칭 극성맘인 후배한테 전화해보니 이미 튼튼영어를 보고 있다길래...
체험수업을 신청했다.

연락이 잘 안되었다.
하루종일 회의하느라 내가 연락이 어렵기도 하고.....제대로 된 전화번호를 주지 않고
지사의 전화번호만 가지고 있었는데 오기로 한 당일날 아침에는 그번호조차 연락이 되지 않아서
온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별거 아닌 일처리 문제에 짜증이 확 났다.

뭐 이런 상황에.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까지 마친 졸리운 아이가
제대로 체험수업을 받았을리가 없다.

어떗냐고 전화했다가 엄마한테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
비싸기만 하고 애의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 물론 애 컨디션의 문제도 있지만. -
그냥 별로더라..보다도 훨씬 많은 잔소리를.......대체 왜 저런 선생을 불렀는지....란 소릴 들어야만 했다.

하필 같은 날 구몬에서도 선생님이 다녀갔다 한다. 
이건 그냥 학습지인데 영어도 있다면서 줬다고 하는데.
또 다른 애의 컨디션 문제인지 그 선생님과는 제법 재미있게 놀았다고 한다.


땅친구 물친구 구매 건으로 곰돌이 선생님도 두어번 다녀갔는데.......
웅진도 가격이 안착하다는 것을 빼면 그 선생님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일단 아이의 관심과 집중을 얻어내느냐 마느냐는 아이와 선생님이 잘 맞느냐 안맞느냐...뭐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엄마가 하도 역정을 내면서 튼튼영어는 너무 비싼데..구몬을 시키지 차라리....라고 하지만
교습법이..난 튼튼이 맘에 드는데....
맘에 드는 선생님을 만날때까지 체험수업을 계속 신청해봐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를 그냥 선생님한테 적응을 하도록 시켜야 하는지
- 학교에 가도 맘에 드는 선생님도 있고 안드는 선생님도 있고 한거 아닌가?
고민스럽다.

남편은 "선생님"한테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자체가 의미있을거 같다고
영어든 한글이든 그냥 잘하는 것 같은 선생님걸로 신청하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제일 위에 한 말과 마찬가지로
그냥 일반적인 학습지 교육은 별로 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약간 늦게 배우더라도 가급적 두가지를 같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 뭐 그부분에 대해선 남편도 같은 생각이고
생각된다.

아...........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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