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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난생처음 먹어본 냉짜장면

by 알센 2010. 3. 29.
다나다난했던 - 일단 승빈이가 다시 열오르는 감기에 걸려서 - 주말을 보냈다.
그 중에 제일 웃겼던 일은
냉짜장면을 먹은 일이었다.

아침을 대충 해 먹고
점심때는 수향식품에서 온..그럭저럭 괜찮은 반생면을 해먹기로 했다.
남편이 아주 잘 하기 때문에..
아이도 우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역시나 이번에도 쫄깃하고 맛있게 요리가 잘 되었다.
2인분을 해서...승빈이가 1/3, 내가 2/3 정도 먹은듯 했는데....
아 그런데 이녀석이 먹다가 응가를 하더니
갑자기 더 달래는 거다. 우동을. 딴건 아니고 우동을.

한개를 더 끓이자니 뭐하고 해서
자고 일어나면 짜장면 끓여주께..라고 했는데
애는 안자고 남편만 잔다. - 사실 자기를 시도..샤워하고 머하고 하는동안 애한테 치이기만......
3시 반이 되어서 남편을 깨워서 이번엔 짜장면을 해달라고.....

남편과 승빈이만 먹는데....
남편이 너무너무 허겁지겁 먹는것이었다.
이상하다고.....짜장면이 차다고.
그래서 승빈이를 먹이면서 먹어보니..으윽...냉짜장면이....
우동 끓인거랑 똑같이 찬물에 행구었다고 한다. -_-;;;;;;
면발은 참 쫀득쫀득 했는데...............뭐 맛도 먹을만했는데
그나마 약간 남은 소스의 온기마저 사라질까 허겁지걱 먹어야 하는 면이 좀 있고...
애도 먹다가 맛없는지 가버렸다.  남은 냉짜장면은 내가 마저 먹었다.

난생처음 먹는 냉짜장면이었는데 다음엔 안먹고 싶다.
뿔더라도 뜨거운게 나은듯. @.@ --> 찬건 뿔지는 않는듯하다.

그러고보니 남편을 매우 부려먹었다는 생각이??????
뭐 설겆이는 해준다더니 쌓아놔서 자는동안 내가 다 해줬으니 너무 악질마눌이라 생각들 하진 마시길.

짜장면은 면 삶고 찬물에 헹구는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