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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아닌 듯

by 알센 2010. 1. 23.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심지어 회사 행사나 남의 결혼식 날짜도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적어도 나는 그런 것 같다 ㅠ.ㅠ)

오늘은 51%로 출근할 것 같았고
내일은 50.9%로 출근할 것 같았다.

소중한 고등학교 동기 2명의 결혼식이 1월 24일 같은 날이었다.
당연히 토요일이라고 믿었다.
한명은 금요일에 전화해서 낼 결혼식인애가 왜 아직도 회사 교육을 받고 있냐고 엄청 쿠사리를 했는데
그녀석도 "그러게 말이다. 그렇게 됬어" 하길래.....결혼식이 토요일이라는데 대해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전혀 없었다.
혜선한테도 문자를 보냈다.
"낼은 오는거지? 낼 보자"  "응"
그래서 계속 토요일이라 믿었다.

그렇게 그녀와 나는 생판 모르는 남의 결혼식장 앞에서 만났다. -_-;
출근해서 남들 점심 먹으러 가는데도 안가고 기다렸는데.....
내탓이라고 해서 그런것도 같아서 점심은 내가 샀다.
맘은 급한데 여유있는 썬이 좀 걸어서 가지? 그래서
공무원이 되어가지고 청첩장에 요일도 확인을 안한다고 투덜투덜 하면서
시종일관 투덜투덜 하면서.....
축의금도 맡겼다.
차마 딴사람들한테는 챙피해서 말할 수가 없었다.



문득 아웃룩에 플래너를 보다 보니
며칠전 남들은 다 알고 있는 비전선포식 날짜를
혼자만 이번주라고 생각하고 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내가 그렇다고 해서 그랬는지 내 옆사람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또또또또...아련한 기억속에도 이렇게 잘못 알고 있던 날짜, 결혼식 시간 등등....- 결혼식장 갔다가 돌아오기..뭐 이런거.
많이 있었던 것 같더라는......................  작가가 써주면 시트콤이 될지도 모르는 나의 일상이다.

@주말근무를 어떻게든 몇시간이라도 덜하고 싶었던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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