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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웅진 아줌마의 꼬임에 넘어가서...

by 알센 2009. 12. 6.
돌아보건데 아줌마 상당히 고단수시다.
일부러 불편한 눈에 - 전날 수술을 하셨대나 머래나 - 지난번 방문은 한번 온대놓고 안와서 미안하다면서
책도 한권 떡 내놓고 달력도 주시고 발달검사 결과도 줄줄 말씀하시더니

그래도 별로 살 생각이 없어 보이자
날씨 진~~짜 추운데 눈도 아픈데 왔다고 하신다. ㅡ,.ㅡ;
어헐헐헐.............

아무리 봐도 우리집엔 더이상 책 놓을데가 없는데란 생각이 드는 이상한 엄마.

그러나, 추운 날씨에 먼길 옷 건도 그렇고
아줌마가 친구랑 너무 닮아서도 맘에 걸리고 해서
한세트 샀다.

(곰돌이 샘플 신청할 때부터 이런 일이 생길걸 예상했어야 하는데 쩝.)

딴사람들은 책 사고 책장도 잘 받고 하던데 난 도미노게임이 뭐람.
(사고나서 찾아보니 그렇다.)
그러나, 책장은 준대도 놓을데도 없고........

엊다 놓지...엊다 놓지........그나마 책 크기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다.

결론적으로 땅친구 물친구를 샀다.
최소한 물고기, 게, 거북이, 무당벌레가 나오는 편은 잘 볼거란 확신이 있어서 샀는데
지르고 보니 넘 쉽다는 평도 많구나.
책이 꼭 어려워야 하나......

에휴, 어쨌거나 이미 산거 계속 눈여겨 보고 있었으니 잘했다 생각해버리자.
몇번 와서 책 뒤에 있는 만들기도 해주고 간다는데
몇번 와준 다음에 또 책사라고 할까봐 오지 말라고 하기도 뭐하고 - 왠지 돈대비 못누리는 것 같아서
계속 오는 것도 부담 스럽고.... 그렇기도 하다.

아.놓을 데가 없어 놓을 데가...ㅠ.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2-3년 있다가는 위인전집을 재미있게 생긴걸로 - 웅진꺼에 혹하기도 했다. - 한세트쯤 사주자라고 생각했다.  - 그 사이에는 안사보겠다는 강력한 다짐.


내 어릴적과 비추어 요즘 애들은 일단 집집마다 책이 너무 많은 것 같고
그냥 책이면 아무책이나 괜찮은게 아니고 책에 대한 말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게 많은 책을 잃고 척척박사들이 될 것을 생각하니
초등학교 교사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았음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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