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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과속스캔들 인기 있을 만 하네~!

by 알센 2009. 1. 18.
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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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 한달이 지나고 뒤늦게 감동하고 있다.  차태현의 비슷한 연기와 캐릭터가 지겹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좀 늙었구나 싶기도 하고 참신한(?) 소재랑 어울려서 색다른 감동이 있었다.

완전 재미있다.  그리고 재미가 있으려면 제목과 출연진만 알고 내용은 그냥 적당히 맘대로 상상하고 가는게 좋겠다. 나처럼.  내용을 알고 가면 그 많은 반전의 순간들에 남들이 넘어가며 웃을 때 가만히 앉아있어야 할지도 모르니까.

어디선가 미혼모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하지만, 그러고 보면 야한 장면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12세 관람가는 좀 이른것 같기도 하다만 어쨌거나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코미디 영화니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순정 만화를 보면서 모든 여자들이 백마탄 왕자님을 꿈꾸듯이 어려움이 있는 미혼모라도 혹시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하거나 간만에 웃을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라고 왜 변명을 해주고 싶지? ^^

요즘 지나치게 감정이 풍부해져 가는 것인지 보는 책들마다 재미있고 보는 영화마다 대체로 재미있는데 어쨌거나 굳이 줄세워 봐도 다크나이트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고 맘마미아보다도 더 감동적이었다라고..우리 부부는 평한다. ^^ 

2시간을 정신없이 웃다가 울다가 나오니 머리가 띵 했다.  80%의 웃음과 20%의 찡한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참 훌륭하다.  천연덕/능청이 캐릭터들을 대표하는 단어라 할 수 있겠다.

귀여운 꼬맹이를 보고 승빈이도 파마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승빈이 아빠는 피아노를 시켜볼까 생각했단다. 

차태현 다시 보게 되었고 박보영 완전 좋다. ^^ (외모에 대한 취향은 요런 스탈...요렇게 생긴 사람 보면 이뻐 죽겠다.  쌍꺼풀도 없는데 눈도 크고 뭔가 도도한 이미지.  곳곳에서 그녀의 무표정하고 졸린 듯한 눈은 구영탄을 생각나게 했다.)

아직 안보신 분들께는 강추입니다요~!


PS : 개인적으로 미녀는 괴로워의 흥해 기록은 좀 깨줬으면 좋겠다구요.
그리고 극중에 박보영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세상은 불공평하다 싶은 생각이 확~ 들었었는데 본인이 부른 노래는 한곡 정도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니면 세상 확~ 불공평 할 뻔 했는데.

읽으면서 구구절절 맞어 맞어 공감을 한 어느 신문기사
<과속스캔들>캐릭터의 힘, 배우의 힘

몇시간째 인터넷에서 과속스캔들에 관해서만 검색중인 두사람 -_-;

영화 끝나고 노래 다 끝나고 꺼먼 화면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알 수 없었던
감초같은 쪼다가 들고 있던 그 피켓에 써 있는 말은

제인아 사랑해.

기동아 아빠왔다.

아버님 만수무강하세요

이거였다고 한다.
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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