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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5532 지하철, 이동재 기관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알센 2009. 1. 6.
어제 지하철에서(5523일지도 모르겠다 ㅠ.ㅠ) 인상적인 방송이 나왔다.  사람이 많아서 짜증이 나도 서로를 위해서 좀 양보하자는 둥..새해 복 많이 받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란다는 둥.....여러분을 위한 지하철이라는 둥....

원고를 읽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뉴스에 나오는 기자들 정도는 되는 목소리와 말투였다고나 할까.  첨에는 슬쩍 비웃다가 나중에는 참 열심히 사시는 좋은 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지하철.  오늘처럼(어제는 아님) 하필 배차구간이 넓은 것을 잘못 골라타서 2배의 인원이 타서 양평역까지 서서 와야 하는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계속 앉아 있는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자는데 깨워서 어디까지 가시는건가요?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밀려 들어와서 어쩔수 없이 미는 사람들도 밉기만 한데 오늘 저런 방송이 나왔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어쨌거나 저렇게 자기 소개까지 해주셨다.  이 지하철은 방화행 5532(5523이던가?)호 열차이고 저는 기관사 이동재입니다. 라고.
이왕이면 노래도 한곡 불러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 모두가 다 좋아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

이어폰을 끼고 있어도 참 잘 들리는 소리란 말이지. 이런 방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