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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Fun Fun Dick & Jane

by 알센 2006. 4. 11.
뻔뻔한 딕과 제인.
펀펀을 거참 번역도 이상하게 해놨군 싶더니만 영화보고 나니 나름 잘 번역했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 없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거 같지만,  나는 심히~ 만족스럽다.
특히 최근에 싸움의 기술, 야수 등의 시종일관 우울하거나 막판에 가서 XX 우울해지는 영화들을 본지라, 감동에 가까운 HAPPY한 여운이 남았다고나 할까.

주인공 두 배우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짐캐리는 이터널 선샤인을 본 후로 훨~씬 좋아하게 된 배우이고
여자배우는 샤론스톤의 행복한 가정버젼이라고 생각되는 미모의 배우이며 이역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패밀리맨에서의 이미지도 그렇고.

초반에는 설상가상의 현실이 너무 우울해보여서 어떻게 저걸 풀어가나..참 꺽정스러웠더랬다. 왠걸..기우였다.  어떤 상황도 유머를 잃지 않고 넘기는 - 사는게 저리도 재미있을수가!! - 두 부부 덕분에 신나게 웃었고, 배울게 참 많다고 생각되었다.

나는 결혼하고 정말 큰 어려움이 없이 살아왔지만,  사소한 경우에 짜증부리거나 - 100% 평균보다 극히 적은 수라고 자신할 수 있다 믿어줘~~ - 화내거나 바가지 긁거나 등등.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저 영화는 좋은 때만 골라 찍은건지 어떻게 한번도 안그럴수가 있담 싶기까지 할만큼 현명한 아내다.  물론 남편도 훌륭하고 천생연분인듯 했지만.  부창부수라 할수도 있겠군. @.@

아, 노가다라도 따려고 나가보고 화장품 테스터로 갔다가 입술이 퉁퉁 부운 제인은 진짜 너무 안스러웠는데 그 얼굴로 재미있는 구경하러 나가야 한다고 잠옷바람으로 강도질하러 가는 남편을 따라가는 모습은 매우 귀여웠다.  그녀만의 매력이 아닐까.

특히, 마무리가 맘에 들었다.  잠시 그 돈을 빼낼 계획을 세우는 동안 너무 쉬어보여서 이건 이상한데 싶기도 하고, 강도질이나 하다가 그돈 빼내서 어디가서 잘 살아도 괜찮은 결말이긴 했겠지만, 아쉬움이 좀 남았을텐데 그런식으로 끝내다니 ^^ - 결말은 말하지 않겠음. ^^

너무 맘에 든다.  일종의 대리만족 심리랄까....아.....쌓인게 많은가봐. @.@

막판 자막이 영화만드는데 도움주는 사람들인줄 알았떠니, 비리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이름이라는군. ㅋㅋ 소재거리를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인가보다.


간만에 즐거운 영화였다.
디비디 살까 고민이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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