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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창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

by 알센 2016. 11. 11.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뭐였지 그게? 호모사피언스인가?? 


어쨌든....  땅친구물친구 책을 보면.... 동물 중에는 혼자 지내는 호랑이도 있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자도 있다.  

인간은 사자형이 더 많다.  다는 아닌것도 같지만..어쨌거나. 


나는 더더욱. 


아이한테도 자주 이야기한다.  너처럼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는 - 엄마 닮았다.  - 사회생활의 예절이 너무 중요하다고.  남의 눈치를 보라는 것은 아니지만. - 이거 이해하려나 모르겠다.  오늘은 문득 스승과 제자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한국어 실력을 가져가고 있다.  휴...우준의 기운이 필요하다.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하지만..나는 눈치를 본다. 너 전혀 안그래보이는데 그랬어? 라고들 하는데....소신있어 보이고 그러나보다.  ㅁㅎㅎ  하지만 눈치를 보고 스트레스 받는다.  뭐....크리스마스 트리 하나에 잊어버릴 정도의 스트레스지만서도.. 



내속에 있다고 느껴지는 모순들이 괴롭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친근함을 갈구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서로 좋은 말만 해주고 있는 집단을 보면....진심일수도 있는데 왠지 안친한것 같고 가식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는 두가지의 그룹에 모두..쏘옥 속하지 못하고 겉돈다. 

하지만... 두가지 집단에서 완전히 빠지고 싶지도 않다.  그럼 너무 외로울 것 같으니까. 

그럼 다른 집단은 없을까?  다른 집단은 몰라도....조금 더 기존의 관계들에 비추어봤을 때 가깝고 따뜻하고 살짝 갈구고 살짝 칭찬하는 관계가 몇몇은 있다.  그런데 그것은 관계일뿐이고 집단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복잡하고 어렵다. 


어떤 친구는....넌 생각이 너무 많아...라고 했는데..맞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귀를 막아주고 - 캐롤이든 영어회화든 - 집안일들을 하는 것은 그런 생각들을 떨치는데 도움이 된다. 


애들과 같이 몇일 자보니..일찍 자는게 좋다.  방금전에 먹어치운 페스츄리 크림치즈빵 따위는 연연하지 말고.. 

이닦고 얼른 자자. 


프로그램도 사람도 단순한게 좋다. 

단순해지자.  뭐가 그렇게 복잡하냐... 


이부분에서 심히..남편한테 존경심을 느낀다.  때때로....Sometimes의 빈도 정도로 회사에서의 상황이 복잡난해하다고 하긴 하지만..대체로는 일관성 있게 단순하다.  배부르고 잠 많이 재워주면 불만이 없다. 

교회도 안다니고 성경 한번도 안읽었을 것 같지만.... 타고났다.  아.  정말 대단해.   그러니 난 결혼을 잘했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면서 내가 속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단이 완전 다 바뀌었지만.... 

그 중에...내 가족과 오롯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음은....여러모로 감사한 일이다. 


자. 단순하게 감사로 끝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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