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창고

피곤한 엄마놀이

by 알센 2014. 12. 17.

아..이게 이렇게나 피곤하고 힘든일이었다니... 

익숙해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매일 하는 일은 정해져있는데 어떻게의 다양성이 필요해서 의사결정할 것들이 이렇게 많은 일이었구나....


무엇을 입을지 먹을지 ...딸이 없어 머리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도 감사.... 

어디에 갈지....뭘하고 놀아줄지..


영어를 듣고 말하고 해야 하는 것도 몇마디 안되는데도 종일 피곤하고 졸린다. 


이번주는 무엇으로 식단을 짤까... - 종이에 적을까 다이어리에 적어볼까 피씨로 만들어서 프린트를 해볼까 앱을 써볼까....하는 쓰잘데기 없는 고민으로 주말을 다 보내고...식단없이 대충 장 보고 대충 냉장고를 보고 닥치는대로 처리하다 보니.. 

더 피곤한것 같다. 


어제는 꼴뚜기 볶음을 했다. 

간만에 먹는 매콤한 음식에 반가웠다.  해놓고 보니 엄마가 한거랑 완전 비슷한 맛. 

비결은 듬뿍 넣는 매실 액기스에 있는 듯. 

(고추장...고추장 양의 반정도 되는 고추가루..간장 약간 참기름 약간 마늘 약간. 매실액기스는 고추장만큼. )


묵은지는 저번에 상준이네 와서 김치찌게 뽀지게 몇끼 먹었고.... 

그리고 나머지 두포기는 승준이가 곰국에 꼭 같이 먹고 있다. 

어쩌다보니 아껴먹고 있게 되는... 


채소를 안좋아하는 아들은 시금치와 양파 정도만 먹는다.  양파는 고기나 햄 볶을때 같이 넣어서 주고 

시금치는...어디서 산건 배추만하고 어디서 사니 베이비 사이즈....중간 사이즈는 잘 없네.  어쨌든 시금치도 거의 맨날 먹는다. 

콩나물은 가까운 랜치에서 판다.  - 이사온 첫주에 콩나물국을 끓였는데...이거 뭐....십년만에끓인듯. 

남편이 맛있다고 해줘서 다행이다.  요리의욕을 팍팍 돋궈주기 위한 것인지 뭐든 맛있다고 열라 잘먹는... <-- 점점 돼지가 되어가고 있다. 


애호박....비슷하게 생긴 것을 사서 애호박전도 부쳐먹어봤다.  밀가루는 무척 싸다고 한다. 어딜 가든...대충 화이트 머시기 밀가루..라고 써있길래 사왔는데.....뽀얗지는 않다.  그래도 맛이 괜찮다. 


하교 후 아들은 매일 또띠아 페퍼로니 피자를 반판씩 먹고 있다.  덕분에 본의아니게 저녁 전에 나머지 반판을 간식으로 먹고 있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 또띠아피자보다 더 쉬운 것은 없을지경......  한국가도 오븐을 사던가...아니면 후라이팬에라도 꼭 해먹어야지 생각중. 


샌드위치 싸줘야 하는데...빵사러 파네라에 다녀와야하는데..이따 점심 일찍 먹고 나갈까... 

월마트에서 사온 빵은..정말 그렇게 맛이 없었나? 어쨌든 안먹고 버림 ;;; - 터키 햄도 그닥 맛있진 않은듯...훅 땡기는 슬라이스햄 물색중..이거저거 시도중임.  트레이더조에서 산 빵도 먹을만했고 파네라 식빵은 식빵 같았다.  평범하게...평범한 식빵치고는 비싸다. - 3.7불 정도.... 


- 작은 애는 수퍼와이와 방치중........다행이다..드디어 집중(???)하며 보는 영어 프로그램이 생겼다. 

영어교육에 신경쓴 큰아이는 티비도 곧잘 보는데..둘째는.....벙어리에 귀머거리인 상황... 

금방 잘 하겠지 머... 

한글좀 배우자고 해도 싫다고 한다. 

기역 니은 두개 가르치고 빨리도 포기한 게으른 엄마. 

한국학교를 찾아보내야 하나....... ㅋ


색소가 너무 많아 녹색 응아를 싸서 깜짝 놀라게 한..후르츠링.....입짧고 뱃고래 작은 둘쨰가 좋아한다.  그래서 밥 사이로 자주 뿌려준다.  초콜릿칩쿠키 같은 것도 잘 먹길래 막 준다.  이리먹든 저리먹든 머라도 먹고 밥만 먹으면 되겠지 머..언제 클래... 


큰애는 작년에 입던 티셔츠들이 팔도 몸길이도 짧아져서 새로 사줘야 하는 것이 뿌듯하게 돈 들어가는데..작은애는 도무지..애기때부터 입던 옷을 아직도 입어도 괜찮다.  아흑.  너도 곧 크겠지...뭐 먹이면 잘 클래나.... 



오늘 저녁은 고기가 상하기 전에 얼렁 먹어야 할 거 같고......점심은 뭘 먹나........곰국이라면 매일매끼도 마다않는 아이는 곰국주고 나는 밑반찬 - 매번 반찬을 새로 하는 것도 넘 힘든 것 같아서 진미채 오징어 조림을 해보았다.   거긴 또..마요네즈가 키포인트더라는... 


요리에 큰 도움이 되게 잘 쓰고 있는 것은 마늘 찧어주는 도구.  한국에도 물론 흔하게 있다.  한번도 안써봤을뿐....  

마늘도 좀 까놓고 해야겠군... 


승준아 놀자~~~ 어디가니~~~





'잡동사니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갑다 프랭클린 다이어리  (0) 2015.01.06
색칠공부, 미로찾기 프린트해서 놀기..  (0) 2014.12.21
등교 일주일째...  (0) 2014.12.13
쇼핑의 천국  (0) 2014.12.10
하프문 베이 크랩 / 리츠칼튼  (0) 2014.12.10